'TV는 사랑을 싣고' 현정화, 32년 만에 그리운 절친과 재회 "아픈 손가락 같아"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1.12 06: 52

현정화 감독이 32년 만에 친구를 찾아 나섰다. 
11일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탁구 여제' 현정화 감독이 32년 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와 재회했다. 
이날 현정화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내가 전학을 가면서 헤어진 친구가 있다"라며 "탁구를 시작할 때 함께 했는데 그 친구가 내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항상 근심이 있었고 수줍어했다"라며 친구 박소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정화는 88올림픽 당시 친구가 편지를 보내 연락이 닿았지만 그 후 끊겼고 32년 동안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정화는 어릴 때 살았던 집을 찾았다. 현정화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그땐 어려서 굉장히 크다고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작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정화는 "부엌에서 달그닥 소리를 들을 때마다 엄마는 건강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성실함은 엄마를 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정화는 "엄마의 고생을 덜어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운동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정화는 "엄마가 없었다면 나는 없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현정화는 어렵게 친구와 재회했다. 현정화는 친구 박소현과 이야기를 하면서 "모양은 소현이 같은데 얼굴이 너무 작아서 못 알아봤다. 근데 눈이 맞더라. 좀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첫 출산을 하고 나서 몸이 좋지 않았다. 체질이 바뀌더라. 하루 하루 내 몸을 버티기도 힘든 시간을 오래 보냈다"라고 아픔을 이야기했다. 
이어 박소현은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지인들에게 상처를 받으니까 점점 벽을 쌓게 되더라"라며 "나를 찾는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몸이 안 좋아서 일과 집만 반복했다. 외출한 게 12년 만이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정화의 마음만 생각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딸들이 엄마가 오랫동안 잘 버텨서 정화 이모가 선물을 준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정화는 "이럴 때 사람이 같이 있어주면 금방 나았을 텐데"라며 "숨지 말고 밖에 나와서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 더 자주 만나자"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정화의 아버지가 굉장히 미남이었다. 아까 보는데 정화의 아버지 모습이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현정화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며 울먹였다. 박소현은 "정화의 아버지가 내가 게임에 진 이유를 분석해서 따로 얘길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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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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