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가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품 보컬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가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가수이자, 아빠이자 엄마 그리고 새 출발을 앞둔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의 웃픈 사연과 사람 냄새나는 수다로 가득 채워졌다.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 명에 걸맞게 본업 천재들이 꾸민 무대와 짤막하게 들려준 노래 한 소절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스페셜 MC로 돌아온 차태현도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위트 있는 진행 실력으로 김국진, 김구라, 안영미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꿀잼 뒤에는 눈물도 있었다. '라디오스타' 해당 방송분은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뒤인 지난 4일에 녹화가 이루어졌기 때문. 박지선과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였던 안영미가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 속 녹화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영미를 향한 뜨거운 박수와 위로가 이어진 바다.
특히 안영미는 이날 "아기들은 무서운 걸 싫어하면서도 이겨내려고 좋아하지 않냐. 그런 내용인데 한 번 불러보겠다. 집에서만 부르는 건데 이걸 들어주신다니 기쁘다"며 자작 자장가를 부른 정인의 노래에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용기와 희망을 주는 노랫말에 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라디오스타' 김구라는 "친구 생각이 나면 그럴 수 있다"며 박지선을 언급, 안영미를 위로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안영미는 현재 JTBC '갬성캠핑', MBC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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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