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비규환’의 주연 정수정과 장혜진이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찾았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애비규환’ 주연 정수정과 장혜진이 출연했다.
영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정수정은 주인공 토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정수정은 임산부 역 도전이라는 난제에도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스타일링부터 자세와 표정, 연기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정수정과 박하선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수정은 “몇 년 전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10대 때였다”고 말하며 추억에 젖었고, 박하선은 “나는 20대 때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하이킥’ 캐릭터 톤으로 인사를 하며 청취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정수정은 현재 OCN 드라마 ‘써치’에서도 활약 중이다. 정수정은 “여군 역할이니까 액션을 많이 해야했고, 무거운 것도 많이 들고 해야 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총쏘는 법도 배우고 무술도 배웠다. 그래서 도수 치료 정말 많이 받았다”며 “몸 쓰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할 때는 재밌다. 하고 나서 앓아 눕는 스타일인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수정은 김연아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정은 “예전에 ‘키스앤크라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연이 됐다. 그 인연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수정은 가수와 배우 중 무엇이 더 어려운가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어렵다. 무대는 3분 안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연기 역시 마찬가지다. 굉장히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산후조리원’, 다시 영화 ‘애비규환’으로 열일하고 있는 장혜진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부분에 대해 “꿈 같은 일이었다. 내가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녀와서 꿈 같다. 내 첫 영화제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 첫 시상식이었다”며 “가족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기에 아카데미, 칸 영화제가 어떤지 실감을 못하더라. 덤덤하게 ‘다녀와’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정수정과 장혜진은 영화 ‘애비규환’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먼저 정수정은 “평소에도 독립영화를 좋아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기회가 없다가 제안이 와서 하게 됐는데 임산부 역할이라고 해서 놀랐다. 대본을 읽고 나니까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애비규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임산부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 여름이었고, 허리, 목, 무릎이 다 아팠다. 어머니들은 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며 “걸음걸이, 자세들이 많이 다를 것 같아서 임신 했던 주위 사람들과 영상 등을 찾아봤다. 그런데 다른 점을 크게 못 느끼겠더라. 하지만 가짜 배를 차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들이 나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특히 정수정은 ‘사자성어’에 대해 “그 신이 아빠랑 티격태격하는 장면이어서 바로바로 나오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대본 공부 정말 많이 했다. 사전 찾아서 써가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수정은 “많은 배우 분들이 같은 대답을 할 것 같은데, 여러 직업을 살아본다는 점에서 연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 그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내 생각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걸 내가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