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장도연과 김광규의 일상이 공개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는 가을 외출에 나선 김광규와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한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튜디오에는 지난 추석 특집 이후 다시 돌아온 김광규가 등장했고, 박나래는 "무지개 큰 형님 광규 회원님이 오셨다. 그간 무탈히 잘 지내셨죠?"라고 안부를 물었다. 장도연은 "추석 특집 방송이 나간 뒤 화제가 되고 난리였다"고 했다.
김광규는 "그 방송이 나가고 결혼이 더 멀어졌다"며 표정이 어두워졌고, 기안84는 "형님 장가 가실 때까지 저희와 다시 계시면 안 되냐?"고 했고, 김광규는 "기안이 네가 잘 땡겨주면 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장도연의 일상이 공개됐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 힘들어했다. 장도연은 "20대에는 4~5시간만 잤다. 그랬더니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피골이 상접해지더라"고 했다. 김광규는 "그러니까 사람이 살이 안 찐다"고 했다.
이른 아침 외출한 장도연은 미용실에 방문했고, "긴 머리 분들이 한 번쯤 저 스타일 해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들도록 하겠다"며 쇼트커트에 도전했다. 헤어 디자이너에게 방탄소년단 뷔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하고 싶은 스타일을 알려줬다.
이시언은 "나 계속 옆에서 장도연 씨를 보는데 약간 방탄소년단의 지민 씨를 닮은 것 같다"고 했고, 박나래는 "도연 씨가 잘생겼다"고 동의했다. 이때 기안84는 "형님도 미용실 다니냐? 이발소 이용원에 다니냐?"고 궁금했고, 김광규는 "그럼, 오늘도 갔다 왔다. 청담동 숍에 다닌다"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2016년부터 쇼트커트를 유지해 온 장도연은 "이게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일이 많아졌다"며 일복이 터졌다고 했다. 김광규는 "나도 머리가 빠질수록 일이 좀 풀리더라"며 공감했다.
이시언은 "형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기안이랑 나도 고민이 많다"며 "우리도 숱이 빠질 것 같냐?"고 물었고, 김광규는 "넌 빠질 머리다. 정수리부터 빠지는데 지금부터 관리하면 된다. 웬만한 임상 시험용 약은 매니저 통해서 나한테 온다. 바르는 토너 약은 다 나를 거쳐간다"며 웃었다.
몇 시간 후, 완성된 머리를 확인한 장도연은 "메이크업하면 괜찮아 질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장도연은 헤어스타일을 바꾼 뒤 '코미디 빅리그' 회의를 위해서 이동했고, 동료 개그맨 양세찬을 만났다. 과거 양세찬을 짝사랑했던 박나래는 "심기가 또 불편하다"며 농담을 던졌다.
"뭐 달라진 거 없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양세찬은 "턱이 좀 돌아갔나? 전혀 모르겠다. 거의 이제 본승이 형 다 됐다"며 알아채지 못했다. 양세찬은 "누나의 단발머리 리즈를 찾아주겠다. 그나마 이게 조금 더 낫다"며 직접 사진을 보여줬다.
이후 두 사람은 '코빅' 코너 아이디어를 위해 방송국 앞에서 자전거를 탔고, 양세찬이 장도연을 가르쳐줬다. 그러나 초보자 장도연 때문에 화가난 양세찬은 "이거 모지리네, 전동 킥보드나 타라. 됐고, 이건 무대에서 못할 것 같다"며 포기했다. 썸으로 보였던 자전거 타기가 쌈으로 끝나 웃음을 선사했다.
김광규는 가을 아침, 멋있게 바이크를 타고 사람이 없는 공원에 도착해 가을 분위기를 만끽했다.
나 홀로 운동에 돌입한 김광규는 "얼마 전까지는 어르신이 많아서 못 했는데"라며 거꾸리 운동기구를 이용했다. 이어 벤치 프레스와 평행봉까지 도전했지만, 힘에 부쳐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나무 등치기로 운동을 마무리했고, "다음날 몸살 났다"고 고백했다.
김광규는 "가을을 좋아하는데 가을도 탄다. 원래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요즘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가을을 더 타게 됐다"고 했다. "가을을 유독 더 타시냐?"는 질문에 김광규는 "뼈가 시린다"고 했다.
기안84는 "20대 때는 뭔가 촉촉했고, 외로운 느낌이 아예 싫진 않았는데 30대는 조금 더 메말랐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40대의 외로움을 어떤가?"라고 질문했고, 김광규는 "40대의 외로움은 조금 더 희망이 있다. 그런데 50대는 깜깜하다"고 솔직하게 답해 주변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김광규는 나홀로 운동에 이어 탁구 동호회 활동까지 소화했고, 무지개 조상회원 김태원, 육중완과 파스타 집에서 회동을 가졌다.
김광규는 "형 오랜만이다. 눈 좀 보여달라"며 선글라스를 벗어달라고 했지만, 김태원은 "싫어"라며 새침하게 굴었다.
김광규는 "형이랑 물을 마시는데 술맛이 난다"고 했고, 김태원은 "내가 술의 아이콘이었는데 1년 반째 금주 중이다. 평생 취해있다가 깨니까 적응이 안 된다. 너무 맑아서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여자를 만나야 이런 곳에 오지. 여자친구 아직도 없니?"라고 물었고, 김광규는 "다른 얘기 하자"며 화제를 돌렸다.
김태원과 육중완이 자식 얘기를 나누자 김광규는 할 말이 없어졌다. 그는 "부럽다. 자식 얘기를 하면 좋은가보다. 사람들이 밝아진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다 그렇더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두 사람을 보던 김광규는 "우울해진다"고 했고, 김태원은 "뭐가 우울하냐? 앞으로 설레는 일만 남았다. 결혼하고, 애 낳고"라며 좋은 일만 기원했다.
이후 김광규는 동생 육중완이 집에 놀러 왔다가 돌아가자, "너무 빨리가네"라며 서운해했고, "가정이 있으니까 집에 빨리 들어가더라. 가족의 힘이 부럽다"며 혼자남의 생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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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