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지웅이 욕설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지난 13일 허지웅은 개인 SNS에 "서로의 선의만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통하는 게 많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며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DM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허지웅이 업로드한 사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허지웅에게 "씨XX아, 광화문 집회 관련 입장이나 내놔"라며 험한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그는 "입장 발표 안 하면 암 재발해서 고통 속에 죽는다"며 "선민의식 만렙이니까 진보 집회도 얼른 입장 발표해"라고 말했다.
다소 심한 악플에 이를 본 팬들은 "제3자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걸 어떻게 견디냐", "사람을 죽이는 방법은 수천가지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말이 아닐까 싶다", "욕부터 기분 나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하지만 허지웅은 덤덤했다. 허지웅은 악플러를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사람이 속부터 망가진다. 그렇게 뱉은 말은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게 된다"면서 "내게 한 말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테니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악플러는 "되도 않는 충언 고맙다"면서도 "지옥불에 떨어져야 할 사람은 나란 인간임을 깨닫게 됐다. 정신이 나가서 작가님께 있을 수 없는 DM을 보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허지웅은 현재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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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지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