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브래드 피트가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은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브래드 피트가 그를 상대로 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525만 원)짜리 엽기적인 소송에서 승리한 것.
해당 소송은 텍사스 주 플라노의 사업가 켈리 크리스티나가 피트를 사칭한 인터넷 사기꾼에게 4만 달러의 돈을 뺏긴 사건이다. 사기꾼은 자신을 브래드 피트로 가장해 크리스티나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피트와 실제로 소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여전히 진짜 피트를 고소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피트가 사기꾼들로부터 그의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최근 법적에서 그녀의 소송을 기각했다.
크리스티나는 사기꾼이 지난 2018년 온라인을 통해 자신에게 접근,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위해 새 집을 짓는 피트의 'Make It Right Foundation'을 위한 모금 행사를 기획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 그녀는 "가짜 피트에게 4만 달러를 줬는데 매번 마지막 만남의 순간에 취소했다. 그리고 그 돈과 함께 사라졌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녀는 심지어 가짜 피트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는 판결에 항소할 것을 밝히며 계속 법적 싸움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진짜 피트는 1년 반 동안 모든 문제를 무시했다. 진짜 피트가 사기꾼이 팬을 속이는 데 자신의 이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지 않아 실망했기 때문에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피트 측 변호사는 "크리스티나가 피트로 가장한 사이버 사기꾼에게 잔인하게 속았다"라며 텍사스 법원에 켈리 크리스티나와 어떠한 거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실제 연예인과는 무관한 연예인 인터넷 사기 사건의 피해자였던 누군가의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불행한 사건이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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