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코로나 시대에 즐거움 준 특급 걸그룹(ft.지미유) [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15 06: 52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 원정대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시청자들과 팬들은 이들의 다음 활동을 온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 원정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대전의 야구장을 찾는 것으로 정해진 스케줄을 마쳤다. 시청자들도 그렇겠지만 가장 큰 아쉬움이 남은 것은 멤버들이었다. 마지막 스케줄을 마치며 “헤어지기 싫다”고 진심을 토로했기 때문.
환불 원정대는 끝까지 완벽하게 무대를 완성했다. 운동장 한가운데서 ‘돈 터치 미’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중으로부터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대를 마친 이효리(천옥)는 “야구장에서 무대를 한 게 처음인데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효리가 시타를, 제시(은비)가 시구를 맡아 마운드에 섰다. 멤버들의 재등장에 객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제시는 어릴 때 쌓은 실력으로 힘차게 공을 던졌지만, 이효리는 빠른 공의 속도에 놀라 야구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멤버들은 “서울에 준비된 게 있다”는 유재석의 말을 듣고 버스에 올랐다. 엄정화(만옥)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환불 원정대 덕분에 여름~가을 외롭지 않게 보냈다. 이게 나의 힐링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나 환불 원정대2 해야되니까 늙지 않겠다”고 했고, 이효리는 “늙어도 받아주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로 올라온 환불 원정대는 제작진이 올림픽 경기장에 준비한 스페셜 무대에 섰다. 앞서 엄정화가 “제 꿈이 콘서트를 멋지게 하고 (가수 생활을)끝내는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멤버들은 마치 꿈 속 같은 무대에서 핀조명을 받으며 ‘돈 터치 미’의 안무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탓에 팬들을 초청할 수 없게 되자 제작진은 사전에 녹음해 놓은 함성을 흘려보냈다. 이에 감동받은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이 함성 소리가 그리웠다. 눈을 감으면 들리기도 했다”며 “너무 감사하다.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시와 화사(실비)는 “언니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우리한테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환불 원정대 멤버들은 엄정화의 ‘Ending Credit’을 끝으로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개성이 강한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걸그룹으로서 보여준 활동은 기대 이상이었다. 환불 원정대의 두 번째 활동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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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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