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옹성우와 신예은이 이별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극본 조승희, 연출 최성범)에서는 이수(옹성우 분)와 경우연(신예은 분)이 밀당없이 솔직하게 교제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앞서 이수는 경우연에게 “나 부모님에게 언제 인사드리러 가냐. 예비 장인어른, 예비 장모님에게”라고 말했다.
이에 경우연은 “결혼 할 것도 아닌데 무슨 장인이냐”고 했고, 이수는 “넌 나랑 결혼 안 할 거야? 결혼 안 해도 좋은데 평생 네 옆에 있고 싶다”고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김영희(안은진 분)는 오랜 남자친구 신현재(최찬호 분)와 이별했다.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현재가 영희에게 “진짜 마지막으로 묻는 거다. 더 이상 나 너 안 잡는다"고 하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응, 헤어질래”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두 사람은 이로써 10년간의 만남을 끝냈다.
이수는 경우연과 함께 해외로 갈 계획을 세우며 “침대가 너무 크다. 꼭 붙어서 자겠다”고 닭살스러운 멘트를 던졌다. 우연을 집앞까지 바래다준 이수는 그녀로부터 “엄마가 내일 6시까지 집에 오래”라는 말을 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튿날 경우연의 부모는 딸의 남자친구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수는 “우연이에게도 잘하고,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잘하겠다”고 무릎을 꿇었다. 부모님은 이수로부터 값비싼 선물을 받고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러나 경우연은 “나 여행 못간다"고 선전포고했다. 아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이수.
경우연은 “결정을 한 거냐”고 묻는 이수에게 “화났냐. 혼자 결정하고 상의도 없이 통보해서”라고 답했다. 이에 이수는 “화 안 난다. 나는 내 꿈 포기 못하면서 너한테 포기하라고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어 경우연은 “나는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 안 믿는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금방 오라"고 했다. 결국 이수는 혼자서 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연애는 지속됐다.
이수는 매일 아침 모닝콜을 했고, 하루 일과에서 영상통화는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여전히 사랑을 이어나갔다. “경우연 사랑해” “나도 사랑해"라는 멘트가 일상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 탓에 전화의 빈도는 줄었고, 하루에 한 번 통화하기도 힘들게 됐다. 며칠 후 이수는 “나 이제 비행기 타려고 한다. 오지라서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우연은 “괜찮다”고 하면서도 속으론 섭섭함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나 할 말이 있다. 우리 그만하자. 헤어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냥 계속 이렇게 지내면 내가 널 미워할 거 같다. 내가 너무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수도 “알았다. 헤어지자”고 관계를 정리했다.
쌓인 거짓말 만큼 두 사람의 거리는 멀어졌고 결국 헤어졌다. 1년 만에 귀국한 이수는 경우연을 찾아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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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우의 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