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혜리가 2년 7개월여 만에 ‘놀라운 토요일’을 하차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던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혜리는 지난 14일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하 놀토)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혜리는 방송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사실 혜리는 대기실과 촬영 전부터 눈물을 흘렸고, 멤버들이 자신을 이름을 불러도 눈물을 보였다.
이날 혜리는 에이스답게 활약했고 “내가 어젯밤부터 준비한 말이 있는데, 진짜 너무 좋은 언니 오빠들 만나서 행복했고 예쁨만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도 너무 슬퍼하셨는데 저 없어도 ‘놀토’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또한 혜리는 이날 14일 유튜브 개인 채널 ‘나는 이혜리’를 통해 ‘놀토’ 마지막 출근길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며 ‘놀토’ 하차를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전했다.
혜리는 후임으로 합류하는 새 멤버 태연에 대해 “태연언니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4달전부터 하차 할 준비를 했다. 내가 하차 한다고 했을 때 태연이 제일 슬퍼했다. 태연 언니가 해줘서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뿐 아니라 혜리는 ‘놀토’에 출연하는 2년 7개월여 동안 두 번의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혜리는 “슬럼프를 두 번 겪었다. 방송 초반에 매주 똑같으면서 뭔가 재미없는 것 같았다. 20회, 30회 할 때, 슬럼프가 왔다. 내 분량이 너무 없다는 것을 보고 내가 진짜 저렇게 집중 안하고 저렇게 하고 있구나를 깨닫고 다시 정신 차리고 했었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 슬럼프는 ‘청일전자 미쓰리’를 하면서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컨디션 조절이 안됐다. 그걸 보면서 너무 짜증이 났다. 시청자들은 내가 어제 밤샜는지 모르는데, 말이 없다는 그런 말을 듣기 싫었다. 내가 막 불태워서 녹화를 하고 나서 촬영장을 가면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남는다. 내 욕심인 것 같았다. 둘 다 잘하고 싶어서 했는데, 둘다 못하고 있어서 민폐 같았다”고 밝혔다.
결국 혜리는 두 번째 슬럼프 이유로 ‘놀토’ 하차를 결정했다. 혜리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하기로 한 것.
혜리는 “원래 성격대로 막 해도 좋아해주시니까 인간적인 나를 좋아해주시는 느낌이었다. 내가 원래 하는 거에 대한 작품 활동이다. 그런 거에 대한 인정을 한 번 더 받아야 내가 예능 나가서 하는 걸 더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했다.
혜리는 자신의 SNS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놀토’ 하차 인사를 전했다. 혜리는 “제가 슈퍼 울보라서 오늘 방송이 혹시나 불편하시면 어떡하나 걱정했어요ㅠㅠ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막상 모든 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자꾸 서운하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놀토는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저를 다시 믿어볼 수 있는 용기를 주었어요.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제일 사랑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고, 또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도 엄청난 행운이었어요”라며 “하나 하나 따져볼수록 더 애틋하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네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 들게 해준, 놀토의 혜리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없는 놀토도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고맙습니다. 파워연예인 안녕!!”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인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유튜브 동영상 캡처, 혜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