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논란' 혜민스님, 활동 중단 선언 "승려 본분사 다하지 못했다" [전문]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1.16 05: 23

혜민스님이 활동을 중단한다. 
혜민스님은 16일 자신의 SNS에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혜민스님은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고 밝힌 혜민스님은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혜민스님은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혜민스님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혜민스님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주택을 공개하는가 하면, 인공지능 스피커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을 향해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고 비난했다. 
현각스님 역시 15일 자신의 SNS에 "속지 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일체 일체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야"라며 혜민스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혜민스님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단독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가 시세 차익 1억여 원을 남기고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간 혜민스님은 자신이 건물주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바. 그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더 증폭됐다.
이하 혜민스님 SNS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 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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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혜민스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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