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김민경 "도망치고 싶을 때 있지만 약속이 먼저"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1.16 08: 02

개그우먼 김민경이 ‘운동뚱’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김민경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경이 ‘운동뚱’을 시작한 건 이렇다. 지난 1월 30일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회견에서 양치승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할 주자로 걸린 것. 책상에 놓인 4개의 아령 중 책상과 고정된 아령을 선택해서 걸렸지만 김민경은 아령과 함께 책상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것도 한 손으로.

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운동뚱’ 프로젝트의 주자로 낙점된 김민경응 양치승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헬스와 필라테스를 거쳐 골프,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그것도 엄청난 운동신경을 보여주고 있어 “태릉이 놓친 금메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운동뚱’ 등을 통한 인기에 대해 김민경은 “너무 감사하다. 능력보다 과한 사랑을 받는 거 같다. 예전에는 어딜 가도 이국주, 홍윤화 등과 헷갈려 하셨는데 이제는 이름을 알아주신다”며 “‘근수저’, ‘민경장군’ 등 별명은 누가 지어주는 건데 어릴 때부터 별명도 없던 내가 많은 별명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내가 운동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살을 빼면 운동보다는 굶을 생각부터 했다. ‘운동뚱’에 앞서 세 사람이 아령을 들길래 ‘내가 해야하나’ 싶었다.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해 아령만 들면 될 줄 알았는데, ‘안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책상까지 들어버렸다. 다들 놀라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민경은 “시작할 때 내가 좀 덩치도 있고 하니까 ‘쟤가 뭘 하겠어?’ 이런 마음으로 보셨을 듯 하다. 나는 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과 약속이지 않느냐. ‘시청자들과 약속이니 지켜야지’ 하는 생각에 보는 분들도 감동하고 보시는 게 아닌가 싶다”며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약속이라는 부분이 크다.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인데, 책임감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하는 거 같다. 새 종목을 만나면 처음에는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하다가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경은 “운이 좋게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서 그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내가 몰랐던 것들을 꺼내주신다. 그래서 그 종목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운동이 힘들어도 그 순간 만큼은 재미있게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민경은 “‘운동뚱’을 하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있다. 나는 정적인 사람인데, ‘운동뚱’을 하면서 나도 몰랐던 근력, 운동신경을 느끼고 있다. 그에 맞는 프로그램도 섭외가 많이 온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감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고자 한다. ‘나는 못한다’ 라고 먼저 이야기를 하지만 할 때는 어떻게든 해낸다. 하지만 그 이후에 후유증이 온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