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오래갈 것" AKMU, '해프닝’에 담긴 공감・변화・자신감[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1.16 14: 02

AKMU가 신곡 'HAPPENING’으로 또 한번 이별 감성을 자극한다. 그동안 차트를 휩쓸며 믿고 듣는 음원강자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AKMU는 16일 세번째 싱글 'HAPPENING' 발표를 기념해 온라인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수현은 “벌써 16일이 되서 신기했다”라며 “솔로활동을 하다가 함께 나오게 되니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안정적이고 포근하다”라고 컴백소감을 밝혔다. 이수현은 솔로와 완전체 활동 차이점을 묻자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솔로활동을 하면 5분동안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나. 좋은 것도 있지만 부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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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은 “좀 더 많은 곡수로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좀 더 준비중인 것이 있다”라며 “이번 곡은 간식처럼 나눠드리기에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있게 들고왔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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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찬혁은 'HAPPENING’에 대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이별의 정점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그 후의 스토리다. 상처도 받고 경계심도 있고, 다시 한번 사랑의 기회가 왔을 때 어떠한 행동을 그 캐릭터가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AKMU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북돋았다. 이찬혁은 “어제 부모님과 뮤직비디오를 봤다. 부모님이 딱 대중의 시선이다.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현은 “관전포인트는 낮과 밤이 확확 바뀌는 것이다.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AKMU는 지난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통해 헤어진 이들의 쓸쓸한 마음을 어루만졌다. 해당 곡은 발표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올킬'은 물론 장기집권하며 '음원강자' AKMU의 저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1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멜론 일간 순위 20위권을 유지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찬혁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속한 ‘항해’ 앨범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어도 저 자체로 만족을 한 앨범이다. 오늘 아침 차트를 봤는데 1년이 지났는데 10위권에 있더라. 정말 감사했다.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싱글을 작업했다. 다만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이수현 역시 “정규앨범을 만들 때는 피와 살을 간다. 대한민국에 기억남을 만한 명반을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만든다”라며 “싱글은 재밌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우리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환기가 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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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KMU는 그동안 신선한 가사,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작업방식, 영감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이찬혁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다. 제 입장에선 늘 말씀드리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감이란 말은 거창하다. 지금도 20대 중반이 할 수 있는 내용들을 편안하게 들려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거짓말 없이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말한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다. 작품을 보는 것도 억지스럽게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보고 (영감을) 받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수현은 “오빠가 보기에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작사 작곡을 하지 않는 시점에선 그게 신기하게 느껴지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일기장처럼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HAPPENING’은 작사, 작곡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이전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찬혁이 작사·작곡·프로듀싱했고 아이콘(iKON)의 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공동 작곡한 MILLENIUM과 기타리스트 SIHWANG이 참여했다.
이찬혁은 “악뮤는 같이 작업하는데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다라는 말이 들은 적이 있다. 워낙 우리 안에서 다 만들어지고 피처링도 없었다. 악뮤가 작업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전까지도 우리가 그런 마음이긴 했다. 우리가 누구와 섞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틀조차도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이수현은 “‘비긴어게인’을 통해 다른 분들과 듀엣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협업제의가 상당히 많이 오고 있다. 어떤 식으로 방향을 갈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나보다 오빠의 솔로앨범 발매 여부도 많이 물어본다. 내 솔로앨범보다 오빠의 솔로앨범이 더 기대된다. 엄청날 것 같다”라고 오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찬혁은 “저도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점점 열려가고 있다. 솔로에 대해서도 욕심이 없었다.이수현과 나의 색깔 성향이 달라지면서, 나만 할 수 있는 것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찬혁과 이수현은 함께 하고 싶은 콜라보 가수로 ‘비긴어게인’ 출연진을 꼽았다. 이찬혁은 “‘비긴어게인’에서 이소라 선배님이 제가 만든 ‘달’이란 곡을 이수현과 불러주셨다. 그 곡이 그렇게 변할 지 상상도 안해봤다. 이소라 선배님이 부르는 순간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배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AKMU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 팀워크도 드러냈다. 이찬혁은 “난 내향적인, 내부적인 일, 이수현은 외향적인 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팀은 오래가겠다 싶다”라고 말했다. 이수현은 “서로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딱 다르다.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AKMU는 귀여운 언팔 '해프닝'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찬혁이 이수현 SNS 팔로잉을 끊은 것. 해당 소식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찬혁은 “일이 그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나고 불화설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사실은 아무 생각없이 한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SNS 분위기와 맞는 분들을 팔로잉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수현은 “나도 기사보고 알았다. 무슨 일인지 봤는데 저희의 언팔 소식이 뜨더라. 저희는 아무런 싸움이 없었다. 여전히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오빠가 언팔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저희가 팔로우하고 있다는 자체도 남매들끼리 팔로잉하냐는 반응도 있었다. ‘해프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사소한 해프닝이다. 기사가 안났다면 언팔한지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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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는 2020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찬혁은 “개인적으로 2020년이 소중했다. 저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들을 엿봤다. 성공적으로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어도 내 스스로 성장했다. 내 앞날이 기대되고, 자신감이 있는 뜻깊은 해였다”라고 떠올렸다.
반면 이수현은 “올초에는 전국투어가 취소가 됐기에 아쉬움이 컸다. 아무리 가수가 가치있는 음악, 좋은 음악을 만들어도 듣는 이, 반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소용이 없겠구나 라고 깨달았다. 팬분들, 리스너의 소중함을 한번 더 알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AKMU의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일까. 이수현은 “이번  'HAPPENING’은 심오한 메시지를 넣지 않았다. 쉽게 공감할만한 포인트들을 넣었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찬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달라진 것 같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자연스럽다. 오래갈 것 같다’라는 평가가 좋을 것 같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이찬혁은 “올해 힘들었지만, 연말에 저희 노래를 듣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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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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