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모님 스타 되셨어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도 오르셨어요.”
배우 함소원이 일주일 동안 자신을 둘러싼 ‘베이비시터 갑질’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치 방송이 악마의 편집이라는 듯 베이비시터 이모와 화기애애한 모습을 일주일 동안 쭉 보여주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
함소원이 베이비시터 이모 갑질 논란에 휩싸인 건 지난 10일. 이날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은 주말 저녁 잡힌 미팅 때문에 베이비시터 이모를 긴급 출동시켰다. 베이비시터 이모는 난장판이 된 집을 순식간에 정리하고, 더 나은 환경과 거액을 제시하는 스카우트 전화에도 혜정이가 친손주 같아 떠날 수 없다며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갈등이 시작됐다. 다음날, 베이비시터 이모에게 아침 밑반찬을 다 버리라는 진화의 잔소리가 있었고, 베이비시터 이모의 하나 뿐인 친손자 지호가 놀러오면서 긴장감이 조성된 것.
특히 함소원은 지호가 딸 혜정이 옆에서 낮잠을 자고 싶어하자 “지호는 남자고, 혜정이는 여자인데 한 방에서 자는 건 안되지 않을까?”라고 타이르며 팔을 잡아당겼다. 베이비시터 이모는 “좋게 말하면 되지 왜 화를 내고 그러냐. 팔은 왜 잡아당기냐. 구박 받고 가면 내 기분이 얼마나 나쁘겠냐”며 지나친 진화의 잔소리와 과한 업무 때문에 더 이상은 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함소원은 “힘든 거 알았다. 내가 고치도록 하겠다”며 주말 청소, TV 시청 보장권 등을 제시하며 설득했다. 베이비시터 이모는 혜정이를 생각해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직 성 인식이 뚜렷하지 않은 아이에게 함소원이 과하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베이비시터 이모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함소원은 방송 다음날인 11일, 자신의 SNS에 진화, 혜정이, 베이비시터 이모가 집 안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함소원이 악플을 삭제한다는 의혹이 덧붙여져서 논란은 계속됐다.
함소원은 “악플, 선플 다 읽고 있다. 삭제하는 이유는 저를 옹호하는 소수의 팬 분들과 자꾸 다툼이 나서 삭제하는 것”이라며 “더한 글도 심한 욕도 해달라. 반성하고 새겨 듣고 있다”며 베이비시터 이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함소원은 베이비시터 이모와 함께한 영상, 사진을 다시 올렸다.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네 주민들, 베이비시터 이모가 모여 김장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것.
함소원은 김치를 먹여주는 베이비시터 이모에게 “우리 이모님 요즘 스타 되신 거 아시죠?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도 오르셨다”고 말했다. 베이비시터 이모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함소원에게 김치를 먹여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함소원은 약 일주일 동안 자신을 괴롭힌 베이비시터 이모 갑질 논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했다. 악플, 선플 모두 읽으며 새겨 듣고 반성하고 있다는 함소원이 ‘아내의 맛’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