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정우 "이환경 감독 믿고 출연, 도전해 볼 만한 캐릭터"[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1.17 11: 53

배우 정우(39)가 영화 ‘이웃사촌’ 출연에 대해서 “이환경 감독님이 크게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정우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개봉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날 정우는 먼저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매번 작품 선택을 할 때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이 작품을 봤을 때 단순하다. 작품을 하는 방식이 단순하다. 이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됐는지, 안 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는 “그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감정적인 부분에서 공감을 가지면 흡인력 있게 시나리오를 보는 것 같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시나리오다. 그 다음에 누구와 함께 하는냐다. 배우일 수도 있고, 감독님일 수도 있고, 제작진일 수도 있다”라며, “이번 작품에는 이환경 감독님이 크게 작용했다”라고 덧붙이며 이환경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와 이환경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정우는 이환경 감독에 대해서 “무섭거나 권위적인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신과 연기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을 느꼈다. 배우와 감독이 카메라를 통해 소통하는구나를 느꼈다. 연기하면서 불편하고 어려운 기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현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우는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에서 그의 마음을 끈 부분에 대해서 “이 인물이 변화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인물이 도청을 하면서 이웃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면서 전혀 변할 것 같지 않은 이 인물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조금씩 변해가면서 감정의 동요가 오는 거다. 그 부분이, 처음과 마지막의 진폭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다.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있다. 후반부에는 모든 것을 다 내던지듯이 표현하는 부분이 배우로서 연기함에 있어서 도전해 볼 만한 그런 것들이 욕심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격리된 청지인 가족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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