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속도위반 원해→난자 냉동중→정자 기증으로 출산 "한다면 한다" [Oh!쎈 탐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17 18: 44

4차원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소신이 뚜렷한 똑쟁이다. 일찌감치 방송에서도 소신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그. 이젠 자발적 미혼모가 돼 많은 이들에게 또다시 여러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일본에서 온 방송인 사유리의 이야기다. 사유리는 16일 자신의 SNS에 만삭 사진을 공개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홀로 아이를 낳았다고 밝혀 세간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그의 소신발언과 파격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1월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사유리는 “일본에 포르노 비디오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여자들은 다 개방적이고 성행위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가 ‘너 서비스 잘 하지? 섹스 잘하지?’ 라고 물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한국 남자들의 선입견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결혼에 대한 발언도 거침없었다. 2013년 7월 방송된 SBS '땡큐'에서 사유리는 “최근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소개팅”이라고 답했다. "한국 남자가 좋은가 아님 일본 남자가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정말 상관 없다. 인간이면 된다. 국적은 중요치 않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남자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국 소원을 이룬(?) 그다. 사유리는 2014년 전파를 탄 JTBC 재혼 미리보기 ‘님과 함께’에 이상민과 함께 나와 리얼한 재혼 일상을 그렸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에 결혼할 수 있게 부탁한다. 이상민과 결혼하고 나서는 눈치 보여서 소개팅도 안 한다. 이상민이 책임져야 한다”고 폭탄발언을 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아쉽게 이상민과는 리얼 썸으로 끝나긴 했지만 사유리는 방송에서 끊임없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2015년 12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나와 “내년 쯤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결혼보다 애를 낳고 싶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이게 현실이다”라고 고백했다. 
2017년 11월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결혼을 건너뛰고서라도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고 한 달 뒤 코미디TV '신상터는 녀석들’에서도 “내가 일본 남자들에게 인기 없어서 한국에 왔는데 한국 남자한테도 그다지 인기가 없다. 언젠가는 속도위반 하고 임신부터 해서 아기를 낳고 싶다”고 파격 발언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는 진심이었다. 사유리는 2019년 1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를 통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식지 않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 난자를 갖고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인공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 4일 아들을 낳아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사유리는 16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거는 어려웠다”며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너무 행복해서 이게 꿈이면 어떡하나 싶다. 자는 게 무섭다”고 말할 정도. 
특히 그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낙태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4차원인 듯 보였지만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멋진 엄마가 된 사유리다. 
/comet568@osen.co.kr
[사진] 사유리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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