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모랜드(주이 낸시 혜빈 아인 나윤 제인)가 흥을 가미한 틴크러시로 데뷔 4주년을 자축한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모모랜드의 세 번째 싱글 앨범 'Ready Or No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모모랜드는 약 11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Ready Or Not'으로 돌아왔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Ready Or Not'은 틴 팝 장르의 댄스 곡이다. 중독성 넘치는 색소폰 훅과 강렬한 업비트가 인상적이며, 모모랜드의 당돌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Ready Or Not'은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가 참여해 화제가 된 곡이기도 하다. 나윤은 "모모랜드 하면 흥인데, 흥 하면 싸이 선배님도 빠질 수 없지 않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싸이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싸이는 'Ready Or Not'의 가이드 녹음까지 직접 맡았다고 한다. 주이는 "가이드를 직접 싸이 선배님께서 해주셨다. 그걸 들으면서 연습한 게 너무 영광이었다. 듣자마자 놀랐다"고 말했다.
혜빈은 "디테일이랑 느낌을 살려서 가이드를 보내주셔서 쉽게 작업할 수 있었고 더 신났다"고 전했고, 낸시는 "설마설마했다. 많이 듣던 목소리로 가이드가 오니까 정말 놀랐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모모랜드는 'Ready Or Not'으로 미국 진출에 나선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낸시는 구체적인 미국 진출 계획에 대해 "아무래도 지금 인터넷 쪽이나 비대면 쪽이 많이 발전돼 있어서 그런 쪽을 선호하고 있고, 그렇게 팬들을 만날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인은 "온라인이나 비대면이 활성화돼있는데 그런 것들을 통해서나마 해외팬분들에게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미국 진출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앞서 '뿜뿜' 'BAAM' 'Thumbs Up' 등 흥 넘치는 곡들로 큰 사랑을 받은 모모랜드는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틴크러시에 도전한다. 혜빈은 "저희는 트렌디한 그룹이다. 요즘 트렌디한 장르를 모모랜드만의 색으로 꾸며보자는 말이 나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모모랜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면서 틴크러시라는 장르를 찾았다"고 이번 콘셉트를 택한 배경을 밝혔다.
아인은 "저희 콘셉트가 중간에 확 바뀌었었다. 데뷔 초창기의 콘셉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더라. 흥 넘치는 콘셉트와 함께 양쪽을 다 맞추는 게 힘들더라. 노래 콘셉트로 많이 고민을 하고 회의를 했다. 그 가운데 싸이 선배님과 컬래버를 하게 됐다. 아무래도 저희의 틴크러시에는 빼먹을 수 없는 흥이 첨가됐다"고 말했다.
타 걸그룹의 틴크러시와 차별점은 '성숙'과 '여유'였다. 주이는 "거의 데뷔 초창기쯤에 틴크러시를 많이 하는데 저희는 졸업을 막 앞둔 이들의 성숙한 틴크러시다. '우리는 이제 즐기자' '살짝은 여유롭게 즐기자' '우리는 우리의 흥을 즐긴다', 이런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모랜드는 지난 10일 데뷔 4주년을 맞았다. 낸시는 "데뷔 초창기에 몇 년 차가 되면 더 능숙해지고 자신감도 '뿜뿜' 할 줄 알았다. 그런데 4년 차가 됐는데도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이는 "4년이라는 시간이 추억도 있고 이뤄온 게 많다고 생각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고, 제인은 "올해 무대와 팬분들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는 한 해였다. 4주년이 됐는데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처음보다 더 무대가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끝으로 모모랜드는 신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혜빈은 "유독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고 애정이 갔다. '이 정도로 돼서 이 정도로 하자'라는 말이 제일 없었다. 노래를 목표로 삼지 않고 애정하는 느낌으로 했다"고 말했다. 주이는 "가사 중에 '둘 중에 하나 모 아니면 도'가 있다. '선택'이라는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 '무엇을 선택하든 너의 자유'라는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했다.
모모랜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Ready Or Not'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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