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혜준처럼"..'청춘기록' 이창훈이 쓴 또 하나의 청춘기록 [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18 09: 40

1980년생인 배우 이창훈은 2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다. 2007년 영화 ‘십분간 휴식’을 시작으로 ‘7급 공무원’,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마음이2’, ‘이끼’, ‘마담 뺑덕’, ‘카트’, ‘1987’ 등에서 단역을 맡았다. 
이렇게 쌓인 내공은 브라운간에서도 빛을 발했다. 2018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카이캐슬’, 2019년 MBC ‘봄밤’, ‘tvN ‘블랙독’, ‘2020년 ‘청춘기록’까지 팔색조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창훈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2030을 청춘이라고 하면 연극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삶은 ‘좋은 게 좋은 거지’였다. 사고도 안 치고 문제도 안 일으켰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간 것도 아니었으니까. 무난했는데 연극을 시작하면서 바뀌었다. 나랑 잘 맞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치열하게 해왔다. 너무 빠졌다. 내 전부였다. 힘들었지만 버틸 수 있던 힘은 이 일을 너무 좋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그는 24살 제대해 무작정 극단을 찾아가 연극에 도전했다. 이창훈은 “지금도 무대가 그립다. 무대는 내겐 공기 같고 숨 같은 곳이다.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 건 좋은 기회들이 주어진 이후에는 꾸준함이 있었다는 거다. 잘 되든 안 되든 좋든 싫든 연기를 해왔고 받아들였고 힘들어도 참았고 너무 좋아도 들뜨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느덧 데뷔 15년. 앞으로 15년, 아니 40년 이상은 배우로 팬들을 만날 이창훈이다. 그는 “저는 변함없이 이 일이 즐겁고 재밌다. 캐릭터를 분석할 때 작가와 연출 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어떻게 했을 때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늘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랬을 때 즐겁고 확신이 들면 시청자들에게도 그 행복이 전달 될 테니까”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청춘기록’을 마친 이창훈의 또 다른 청춘기록이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스틱스토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