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움켜쥔 꽃다발을 보며 어느 꽃이 더 아름다운가를 따지는 사람은 없다. 피어난 시점이 어디에 있든 각자의 빛깔로 향기를 채운다. 모모랜드(MOMOLAND)라는 지금의 정원 또한 그렇다. 분명 한데 모여 있지만 주이, 아인, 제인, 혜빈, 낸시, 나윤까지 6송이의 꽃은 그 나름의 생기로 정원을 빛내는 데 여념이 없다.
1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3번째 싱글 앨범 ‘레디올낫(Ready Or Not)’으로 돌아온 모모랜드는 화보 촬영장에서 더없이 당당하고 유연한 모습이었다. 청순한 콘셉트부터 화사하고 따스한 무드, 시크한 걸크러쉬 콘셉트까지 찬란하게 이어졌다.
가장 먼저 이번 신곡에 대해 혜빈은 “‘레디올낫(Ready Or Not)’은 3번째 싱글 앨범으로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 선배님이 곡 작업에 참여해주셔서 다들 기대중”이라며 “더 상큼하고 파워풀한 콘셉트로 돌아왔다”라고 답했다. 느낌으로 따지면 ‘뿜뿜’과 ‘짠쿵쾅’을 섞은 느낌이라고.
확 바뀌어진 헤어 스타일을 자랑한 낸시. 변신한 계기를 묻자 “모모랜드 활동 대부분을 어두운 머리색으로 유지해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화보 촬영장 속 성숙한 드레스가 돋보였던 제인. 평소에는 화려한 옷보다는 깔끔하고 보이쉬한 패션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의외로 화보 촬영 때는 ‘공주’ 무드를 좋아한다는 그.
실제로 만나보니 훨씬 분위기 있는 목소리를 가졌던 혜빈. 자신도 이를 알고 있냐고 묻자 “처음엔 이런 목소리 톤이 팀에 융화가 잘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녹아든 느낌”이라고 답했다.
얼마 전 웹드라마 ‘더폴리스’를 종영한 나윤에게 소감을 묻자 “정말 재밌게 촬영했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모랜드 활동과 연기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존재감을 꼽았다. 웹드라마 촬영 때는 멤버들이 없어 쓸쓸한 기분이었다고.
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의 ‘21’를 완벽히 커버해 화제였던 아인. 평소에도 팝송 연습을 자주 하는 만큼 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곡 커버 영상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나윤에게 삶의 최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질문하자 그는 ‘인간관계’라고 답하며 “언제나 노력해도 쉽지 않은 문제고 가장 특별하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트로피카나’ CF로 눈길을 끌었던 주이.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주이는 “무엇보다도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식이 너무 없는 편이라서 오히려 ‘어느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고민한 적도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네이버 나우(Now)쇼 ‘풍비박살’에서 고민 상담을 진행하는 제인. 출연 소감을 묻자 “생방송으로 청취자분들과 접한다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라며 다른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SNS 속에서 한층 성숙한 패션을 보여주는 아인은 “금발로 변신한 후 도전할 수 있는 메이크업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금발 헤어스타일이 더 다양한 패션을 실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는 모모랜드. 해외 팬들에 대한 질문에 낸시는 “우리 ‘메리’들은 다 하나”라며 “국내외 상관없이 나에게 더없이 특별한 분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언어를 다 동원해 소통한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모모랜드 지금 어느 지점을 지나가고 있을까. 혜빈은 “언제나 앨범 하나하나 돌입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며 “데뷔전부터 초심을 꼭 잡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자신의 강점을 묻자 혜빈은 “데뷔 당시 강점이 순수함과 열정이었다면 지금은 나 자신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대중들에게 줄곧 눈길을 끌었던 주이는 “캐릭터 자체가 새로웠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며 웃으며 답하기도.
촬영하는 내내 조용했던 나윤. 그에게 차분한 편인지 묻자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다들 차분하고 조용하다고 오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의외로 친해지면 말이 많아진다는 그.
데뷔하고 나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마련. 아인의 경우는 어땠을까. 그는 “첫 데뷔 후 모니터링했는데 노래와 안무가 부족해서 아쉬웠다”라고 답하며 회상했다.
혜빈은 데뷔 4주년을 맞아 개인적인 목표로 “나 자신 그대로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점이든 결점이든 자신의 모든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춤을 파워풀하게 잘 추는 것으로 유명한 주이. “유치원 때부터 키가 작아서 항상 센터를 도맡았다”라며 “그때부터 무대 위를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후 주이는 “지금도 무대 위가 좋지만 노래 부르면서 춤까지 함께 추는 건 쉽지 않다”라고 고백하기도.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무대가 무엇인지 묻자 “언젠가 레이디 가가(LADY GAGA)처럼 파격적 무대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낸시에게 매 앨범 활동마다 아쉬운 부분은 없냐고 질문하니 “아쉬워도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라며 “그때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인은 최근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에세이 북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주이에게 어떨 때 가장 ‘모모랜드답다’고 느끼는지 묻자 그는 “장난칠 때보다 오히려 진지한 대화 나눌 때”를 꼽았다. “그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아끼는 게 훨씬 잘 느껴진다”라고 답한 그였다.
마지막으로 나윤은 “모모랜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이유는 모두 팬들 덕분”이라며 “활력 받을 때마다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