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정리의 계절이다.
가을 잔치의 뜨거운 열기 속에 다른 한 편에서는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은 선수단 개편 작업에 한창이다. 한때 리그를 지배하던 선수들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각 구단의 은퇴 및 방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전성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라인업을 구성해보면 5강 전력 팀이 탄생한다. 특히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10개 구단 최정상급 수준이다.
선발 투수를 살펴보면 신재영, 안영명, 금민철, 윤희상 등이 있다. 신재영은 2016년 15승 7패(평균 자책점 3.90)를 거두며 신인왕을 품에 안았고 안영명은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10승 고지를 밟았다.
윤희상은 2012년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금민철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10승 사냥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2018년 8승을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계투진은 리그 정상급. 2009년 홀드 1위에 등극했던 권혁은 개인 통산 159홀드를 거뒀다. 이 가운데 홀드왕 출신 투수만 3명이다. '쌍권총' 권오준과 권혁 그리고 박희수가 그 주인공. 박희수는 뒷문 단속도 가능하다.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20세이브 이상 따냈다.
김승회와 송창식도 20세이브를 거두며 개인 최다 기록을 수립하기도. 2015년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문광은과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윤규진도 존재한다.
포수는 정상호를 제외하면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내야진을 살펴보자. 1루수 김주찬, 김태균, 채태인을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정근우, 1루와 3루 모두 소화 가능한 송광민, 김회성, 윤석민도 눈에 띈다. 유격수 자원은 최재원, 박지규, 양종민, 김대륙 등이 있다.
박용택, 이택근, 최진행 등 올스타 멤버로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 또 양성우, 김문호, 김규민, 박찬도 등 1군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원 소속 구단으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으나 현역 연장을 추진 중인 선수들도 있다. 이 가운데 몇몇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