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온' 정다빈X황민현, 비주얼+설렘 다 잡았다..첫방 '60분 순삭'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1.18 06: 52

'라이브온이 정다빈과 황민현의 활약 속에 비주얼과 설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며 첫 방송부터 역대급 학원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1회에서는 고은택(황민현 분), 백호랑(정다빈 분), 도우재(노종현 분), 지소현(양혜지 분), 강재이(연우 분), 김유신(최병찬 분) 등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라이브온'은 트렌디함과 유명세가 곧 계급이 되는 서연고등학교에서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안하무인 스타 백호랑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익명의 저격수를 찾고자 완벽주의자 고은택이 있는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에이틴', '연애 플레이 리스트'를 성공시킨 플레이리스트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라이브온'은 첫 방송부터 현실적인 고등학교 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7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거느린 고등학교 '셀럽' 백호랑. 그는 생방송 중 사이다 발언으로 팔로워들의 호응을 얻으면서도 "이제 내려올 시간이야 호랑아"라는 댓글을 보고 당황했다. 이어 '백호랑 실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링크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했다.
혼란스러운 생방송이 벌어지기까지, 백호랑은 개학 첫 날부터 전교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가 걸친 카디건 하나조차 유행이 될 정도. 정작 백호랑은 자신이 입었던 옷을 따라 입은 학생들의 모습에도 심드렁하게 반응했고, 모두에게 차갑고 까질하게 대응했다. 이에 같은 반 친구인 김유신은 모두가 백호랑을 오해할까 걱정하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백호랑이 인기는 많지만 성격은 까칠한 '셀럽'이었다면, 고은택은 세상 깐깐한 완벽주의자 방송부장이었다. 방송부원이 지각하자 초 단위로 시간을 재며 "13분 57초씩이나 늦었네. 여긴 3초만 늦어도 방송사고라고 말했는데"라고 차갑게 말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은택은 방송부 아나운서였던 서현아(김혜윤 분)의 공개 고백도 매몰차게 거절했다. 서현아가 생방송 말미 "몇 번이고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은택 사실 너때문에 여기 들어온 거야. 여기서 나가면 내 고백에 답해줄래?"라고 수줍게 고백했으나, 고은택은 "아나운서가 꿈이어서 들어왔던 것도 그럼 거짓말이었냐"며 "나갈래? 방송부 나가라고"라고 차갑게 거절했다.
이 가운데 고은택이 먼저 백호랑에게 다가갔다. 서현아가 고은택의 거절로 방송부를 나가며 그의 공백을 대신할 새 여자 아나운서가 필요했던 터. 방송부원들은 학교 축제까지 고려해 백호랑 섭외를 제안했다. 이에 고은택이 직접 나서서 백호랑을 섭외하려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매번 들리는 이야기가 별로다", "할 말 다 해서 멋지다" 등 상반된 평가가 존재하는 가운데 고은택은 직접 만나 백호랑에게 봉사활동 점수, 생활기록부 등을 언급하며 방송부 아나운서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백호랑은 고은택에 앞서 다양한 동아리들의 축제 섭외 제안도 "전부 너희 좋으려고 하는 일에 날 위하는 척을 하냐"며 거절한 터였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사칭하는 학교 동급생으로부터 "사람들이 다 너 싫어해"라는 폭언을 듣는가 하면, 실랑이 끝에 핸드폰이 깨져 잔뜩 골이 난 상태였다. 이에 고은택에게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무시하며 방송부 영입 제안을 거절하는 무례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고은택도 발끈했다. 그는 "직접 보니까 얘기 듣던 대로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아니면 네가 가진 게 엉망인 거라 그러는 거야? 네가 이딴 식으로 예의 없이 굴어도 여기 너한테 관심 갖고 봐 줄 사람 없으니까"라며 백호랑의 태도를 지적했다. 
백호랑도 지지 않았다. 그는 "너 내 태도가 불만인 거야? 네가 까인 게 불만인 거야? 가만히 있는 사람 붙잡고 선 넘을 땐 언제고 까이니까 발끈하는 거. 너야 말로 예의없게 구는 거라고 생각 안 해? 성가시게 하지 말고 꺼져. 안 그래도 너 아니어도 죄다 엉겨붙어서 짜증나니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러나 누군가 "사랑하는 친구야. 이제 곧 네 생일이네. 우리 중3때 했던 생일파티 기억 나? 앤젤 노래방. 얼굴에 케이크 묻히고 애들처럼 코끼리 모자도 쓰고 그랬잖아. 그게 벌써 2년이 다 됐네. 그새 우리 참 많이 바뀌었다. 이번 생일에도 네가 좋아할만한 거로 준비했어"라는 사연을 방송부에 익명으로 제보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알고 보니 사연 속 주인공이 백호랑이었던 것. 백호랑은 사연을 듣자마자 잔뜩 굳었다. 심지어 그의 회상 기억 틈으로 찌그러진 맥주 캔, 라이터 등이 등장해 미성년자들의 생일 파티라기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암시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백호랑은 고은택과의 악연을 뒤로 하고 방송부에 아나운서로 면접을 지원했다. 그는 "생각이 바뀌었다. 진로를 이쪽으로 결정하게 됐고, 솔직히 말하면 생기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천연덕스럽게 면접을 이어갔다. 심지어 백호랑은 자신을 경계하며 방송부 사연 접수 계정을 알려주지 않으려는 고은택에게 잘 보이려 방송부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새벽같이 나와 방송부를 청소하고 늦게까지 남아 장비들을 정리하고 챙기는 백호랑의 모습에 고은택도 시선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고은택은 백호랑에게 먼저 다가가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며 카메라 장비를 제대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같은 반 친구인 도우재에게 "처음엔 되게 별로였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며 백호랑을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은택의 호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백호랑이 방송부 후배들에게 협찬 물품과 SNS 태그 등을 빌미로 청소와 잡일을 대신 시키고 있던 것이다. 고은택은 성실하게 변한 줄 알았던 백호랑의 반전에 더 크게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했다.
그런가 하면 지소현은 그런 백호랑에게 "다른 목적이 있어서 온 건 아니냐"고 캐물었다. 심지어 하굣길 백호랑이 지소현과 마주치자 "왜 친한 척이야? 살만 해졌나 보다? 그리고 나한테 관심도 좀 끄고"라고 쏘아붙여 두 사람이 과거 친구였음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백호랑을 사칭했던 학생에게 누군가 접근해 "백호랑이 제일 싫어하는 말 알려줄까?"라며 "호랑아 너 진짜 16번이라는 번호를 좋아해?"라고 말하게 만들었다. 또한 방송부로 추가 사연이 접수돼 "코끼리 모자에 이은 내 두 번째 선물은 잘 받았니?"라는 멘트가 나오며 백호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백호랑은 생방송이 끝나지 않은 방송실에 난입했다. 그는 경악한 고은택도 무시한 채 지소현의 마이크를 뺏어 "너 이런다고 나 하나도 안 쫄려. 그러니까 내 앞에서 얼굴 보고 말해. 숨어서 그딴 개소리 지껄이지 말고"라 말했다.
이처럼 '라이브온' 첫 방송에서는 백호랑의 과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고은택과 백호랑의 '썸'과 '쌈'을 오가는 학원 로맨스가 펼쳐져 설렘을 선사했다. '라이브온'이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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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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