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박항서 감독, 다른 한국 지도자와 달리 꾸준한 성적으로 성공 이어가".
베트남 '탄니엔'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라도 성공하기 힘든 베트남 축구에서 다른 한국 지도자와 달리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연령대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성적을 내며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굴해서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챔피언십이나 아시안게임 등 연령대 대회서 베트남 돌풍을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8월 2019년 동아시안(SEA)게임서 6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을 안긴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 이후 동남아 축구 국가들이 한국이나 일본 지도자를 선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태국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선임했다.
특히 베트남 프로 축구 구단들은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를 따라 한국인 코치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을 제외하고는 롱런에는 실패하고 있다.
탄니엔은 "박항서 감독과 다른 한국인 감독의 차이 중 하나는 지속성이다. 이흥실 감독이나 정해성 감독 모두 한때 호성적을 냈으나 유지하는 데 실패하며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세심하고 신중하고 사려 깊다. 베트남 축구협회(VFF)와 호흡도 좋았다"면서 "예를 들어 정해성 감독이 박항서 감독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는 구단에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정해성 감독은 HAGL과 호치민 시티서 모두 중도에 경질당했다. 탄니엔은 "베트남 구단들은 성과에 너무 성급하다. 정 감독은 구단의 비상식적인 영입에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탄니엔은 "정해성 감독의 실패 사례처럼 베트남 축구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와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라며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를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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