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사건 재심청구인' 윤성여, "3일간 잠 안 재우고 수사…감옥서도 따돌림" ('아이콘택트')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1.19 04: 58

'화성 8차 사건'의 재심청구인인 윤성여씨가 당시 사건을 회상했다.
18일에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재심 변호사 박준영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에서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와 그를 믿어주고 돌봐준 교도관의 만남을 주선했다.  
윤성여는 범인으로 누명을 썼던 당시를 떠올렸다. 윤성여는 "내가 희생양이 된 것 같다. 그때 범인이 안 잡혀서 경찰들이 직위해제를 많이 당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윤성여는 "저녁을 먹고 있는데 경찰들이 와서 수갑을 채웠다. 알고봤더니 나를 한 달 전부터 감시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윤성여의 나이는 22살이었다. 
윤성여는 "음모털을 7번 뽑아갔다"라며 "그 자리에서 체모가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는 체모가 있었다. DNA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체모와 모양이 비슷하고 체모의 성분을 분석해서 윤성여라고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증거를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윤성여는 "쪼그려 뛰기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못하니까 쓰러졌다. 뭔가 정신이 번쩍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윤성여는 "3일 밤을 새면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무슨 얘길 했는지도 모른다. 자려고 하면 툭 치고 자려고 하면 툭 쳤다.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었다. 죽는 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경찰이 인정을 했다. 잠을 안 재웠고 폭행 가혹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라며 "때린 건 잘못됐지만 당시 경찰에게 사과를 받으려면 그 시대에 경찰이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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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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