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중랑구 사가정 골목의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닭한마리집부터 배달김치찌개, 만원 아귀찜 사장들이 첫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중랑구 사가정 시장 골목편이 그려졌다.
이날 중랑구 사가정 시장 골목 편이 그려진 가운데 김성주가 중랑구에 대한 유래를 설명했다. 이어 용마산을 가는 골목인 사가정 시장이 면목시장이 생기며 갈 수록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골목이라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배달김치찌개, 만원 아귀찜, 닭한마리집 사장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닭한마리집을 방문했다.
여자사장은 고난도 배추손질을 보이자 백종원은 "많이 해본 솜씨"라며 숙련된 솜씨를 알아봤다. 알고보니 7살때부터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는 것. 남들보다 일찍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요식업 경력만 25년이라 했다. 이어 아내 사장은 닭한마리집에서 10년 간 아르바이트한 뒤, 용기를 얻어 직접 창업까지 했다며 소개했다.
불황 속 생계유지를 하기 위해 남편 사장은 지하철 스크린 도어 교체작업도 새벽에 투잡을 뛰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순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에 매출보다 남편이 가게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에 백종원은 "자영업하는 분들, 저렇게 투잡 뛰는 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메인 메뉴가 닭한마리 칼국수지만, 사장은 만둣국 주문을 받았다. 알고보니 만두주문이 늘어나 길 건너편에 만두작업실까지 오픈해 오로지 만두만 준비하는 공간도 있었다. 두 곳을 오고가야하기에 효율성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사장은 만두보다 닭한마리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보였고, 백종원이 두 부부를 찾아갔다. 백종원은 가장 궁금한 만두부터, 일반 닭한마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자 백종원은 "독촉하는 건 아니지만 좀 오래걸린다"면서 요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요리가 완성, 사장들은 상황실로 이동했다.
혼자 남겨진 백종원은 다소 오래걸린 조리시간에 "나만 짜증나나?"라고 말하면서"일단 불합격, 냄새부터 마늘 장아찌 냄새가 확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장고보면 다진마늘 상태가 분명 안 좋을 것"이라 했고, 사장은 "정확하다, 큰 맘먹고 대량 구매했지만 매출부진으로 마늘이 오래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손님이 없어도 그건 아니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시식했다. 하지만 먹자마자 "닭한마리가 먹자마자 완성된 맛이 난다"면서 재료의 하모니가 국물로 퍼지는 것이 일품이지만 이미 진해진 상태로 국물이 나왔기에 당황스럽다고 했다.
백종원은 국물을 맛 보곤 "복잡미묘한 맛, 인공적인 맛이 난다"면서 닭고기를 시식했다. 이내 인상을 찌푸린 백종원은 "고기맛이 왜 이러지?"라고 말하면서 "닭고기랑 국물이 안 어울린다"며 김성주를 호출했다.
김성주는 "한 번도 닭 한마리를 안 먹어본 사람 입장에서 먹어보겠다"며 시식, 김성주는 "닭냄새가 좀 난다"며 "소고기국에서 닭을 먹는 느낌"이라며 진한 국물이 오히려 닭고기와 어울리지 않다고 했다. 백종원도 "난 이런 닭한마리 안 좋아한다"면서 "찍어먹는 소스도 맛이 없다"며 혹평했다. 두 사장은 "맛있다고 할 줄 알았는데 충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만두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국물이 만두랑 어울린다"고 했고, 사장두 만둣국엔 같은 육수를 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종원과 김성주는 "닭 한마리집에서 만둣국이 더 맛있다"고 했으나 만두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사장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사장은 "그래서 닭고기를 남기는 손님들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복잡한 길 가지마라, 닭한마리 과감히 포기하고 만둣국과 만두전골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만두 하나만하면 괜찮을 것"이라 조언했다. 닭한마리를 포기하고 만두만 할지 사장들도 고민에 빠졌다.
다음은 주방을 점검했다. 백종원은 오래된 다진 마늘부터 닭육수를 발견, 이어 주방에서 지하를 발견했다. 창고로 사용 중이라고. 백종원은 "특이한 구조"라면서 "쓰면 안 되는 주방인데"라며 당황했다. 현재는 법적기준을 맞춰 다시 공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가게로 돌아와 남편사장은 "맛없다, 이러니 뭐라고 하지"라면서 "국물자체가 많이 없어, 진짜 못 먹겠다"며 혹평을 인정했다.
다음은 배달김치찌개집을 찾아갔다. 배달전문집인 사장은 월세가 저렴해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선후배 사이인 세 명의 사장이 등장했다.
각각 요식업 경력이 있는 사장들은 실제로 라멘집을 열려고 했으나 마침 NO재팬인 사회 분위기로 찌개집을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창업 9개월차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배달주문이 확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창업 9개월차 사장들은 백종원의 개인채널과 '골목식당'을 반복해서 시청하며 학구열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들은 "저 사람처럼 되어야지 항상 생각했다"며 백종원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또한 실제 리뷰도 평점이 높은 편이었다. 평소에 청결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 백종원은 "상황실로 오면 날카롭게 질문해달라"면서 현재 창업 마인드와 진로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사장은 배달로 나가는 돼지김치찌개 세트를 준비했다. 백종원이 완성된 음식을 시식하더니 "국물이 친숙하면서 낯설다"면서 "평균 이상의 김치찌개"라고 운을 뗐다. 백종원은 "배달하는 음식치고, 이 정도면 괜찮다, 리뷰에서 호평이 있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백종원은 "진한 국물 맛이 장점이지만 뒷맛이 텁텁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맛이 너무 진하다고 했다. 돼지고기 외의 오묘한 텁텁함의 원인을 찾아야한다면서 "뒷맛이 텁텁, 이것만 잡으면 맛있는 김치찌개가 될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제육볶음을 맛보기로 했다. 비주얼부터 의심이 이어진 가운데, 맛을 시식, 오묘한 맛에 갸우뚱하자 사장은 커피와 카레가루를 넣었다고 했다. 커피가루로 불 맛을 내기위한 것이라고.
백종원은 "잘못된 정보"라며 이를 바로 잡았다.
메뉴점검 후 주방을 점검했다. 백종원은 각 잡힌 주방을 보며 "이과생들 느낌이 난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백종원은 김치찌개 속 텁텁한 맛의 원인을 찾았다. 사골분말이 범인이라는 것. 돼지비계에 사골분말까지 들어간 것이 맛을 무겁게 했을 거라 말했다.
사장은 이번 기회에 백종원에게 배우고 싶은 것을 묻자사장들은 "가게 운영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 노하우도 직접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만원아귀찜을 찾아갔다. 혼밥족들을 위한 1인의 만원인 아귀찜이라고. 백종원은 "혼자먹기 좋은 메뉴와 나눠먹기 좋은 메뉴가 있다, 아귀찜은 여럿이 나눠먹어야 맛있는 음식"이라며 유심히 지켜봤다.
사장은 현재 4차례 요식업을 하고 있다면서 맛과 가성비를 잡을 방법을 고민했다. 이어, 백종원이 방문해 이름도 생소한 만원 아귀찜을 맛보기로 했다. 모두 정체를 궁금해한 가운데 사장은 계량에 맞춰 요리를 시작, 과연 맛이 어떨지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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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