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박혜경, "노래만 불러 38kg까지 빠져"→'1호팬❤︎' 감격 재회 [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1.19 06: 53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이 10년 만에 팬클럽 '라벤더' 회장 김영우와 재회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친구다. 미안하고 고맙다. 처음 꿈을 안고 서울에 상경해서 꿈을 이뤘을 때 첫 1호팬이다"라며 김영우를 찾아 나서는 박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15살 때 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뒤 꿈을 이뤘을 당시 가족 같이 자신을 응원해준 김영우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혜경은 "난 20살, 21살이었고 영우는 10대였다. 하지만 나보다 더 어른처럼 보살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혜경은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박혜경은 "고모 할머니가 서울에 사셨는데 라디오를 선물해주셨다. 당시 노고지리의 '찻잔'이라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기타 솔로에 마음을 빼앗겼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너무 멋있는 소리였다. 그 어떤 노래보다 임팩트가 컸다"고 추억했다. 이어 박혜경은 "중학교 때 '가수가 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삼촌들이 보는 잡지를 보면 가수 모집 공고가 있었다. 주소가 다 서울이었다. '서울로 가야지 연예인이 되나봐'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중학교 2학년 15살 때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이제부터 내 꿈이 실현된다'는 생각에 너무 신났다. 우주에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이기도.  
'TV는 사랑을 싣고' 박혜경은 힘든 시간에도 자신을 한결 같이 응원해주고 위로해줬던 팬클럽 라벤더를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혜경은 노래에만 빠져 막상 주변 지인들은 챙기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고백했다. 실제로 박혜경은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몸무게가 38kg까지 빠지기도 했다고. 박혜경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치열했다. 팬클럽, 가족, 친구고 뭐고 시간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다 이해해주셨다. 항상 안쓰러워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팬클럽과 마지막 생일 축하 파티를 진행했던 카페에서 김영우와 재회한 박혜경은 "똑같다. 너 결혼식 때 축가 부른 것도 잊고 살았다. 잘 살지? 너무 반갑다. 건강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혜경을 위해 라벤더 꽃다발을 들고 온 김영우 역시 "10년 정도 됐다"면서 감격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김영우는 "박혜경의 어떤 점이 좋았냐"라는 질문에 "연예인 같다기보다는 털털하고 팬들과 만남에 가식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김영우는 팬클럽 회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 한 장 받지 못했다면서 고등학생 시절 박혜경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건네며 사인을 부탁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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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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