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리벤지 포르노 협박, 극단적 선택 생각하기도"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1.19 15: 12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낸시랭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전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주목을 받은 건 낸시랭이 이혼 승소 후 가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강하영 판사는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낸시랭은 문화예술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진진과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10월 SNS를 통해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소송을 냈다. 왕진진은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체포됐다.
결혼 2년 9개월 만에 이혼 판결을 받은 낸시랭은 “개인사적인 일이 터질 당시에 같이 방송을 했던 설리,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어서 마음이 아프다. 나도 그런 선택을 할 뻔한 적이 있다. 포르노 리벤지 때였는데, 누가 옆에 있어주면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알려진 사람들은 힘든 걸 겪게 되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거 같다. 다행히도 내게는 나만의 믿음이 있어서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여서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들이 더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내 고통과 아픔이 덜 느껴진 게 아닌가 싶다. 내게는 아트가 전부이고, 예술을 통해 나 뿐만이 아닌 상처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나만의 긍정적이고 화려한 색감의 작품으로 치유하고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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