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고영욱이 출소 후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및 차단, 삭제와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단독공개] 고영욱 30분 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활동 재개와 소통을 시도하려 했으나 개설 하루 만에 폐쇄돼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공개된 영상에서 고영욱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스타그램 개설에 대해서는 “돈벌이를 위해서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SNS 개설에 대한 다양한 추측에 대해 선을 그으며 단순 일상 소통용으로 개설했음을 밝혔다.
더불어 사건과 관련한 형을 마치고 난 후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집에만 머무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알리며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는 식의 글을 보면 제 잘못인 줄은 알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어디 가서 죽어라’ 식의 이야기는 힘이 좀 빠졌다.”라며 자신을 향한 날선 비난들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욱은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된 판단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죄송하고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라며 피해자들을 향한 사죄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과 사과에도 대중들은 “죄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날 악몽이 떠오를 것. 나오지 마라”, “출소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소통이라는 단어를 쓰냐” 등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그룹 룰라로 데뷔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hyli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기자의 디스이즈’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