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조아영이부터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한별까지. 엠넷 ‘캡틴’이 첫 방송부터 다시 한번 오디션 명가다운 포스를 뿜어냈다.
19일 첫 방송된 ‘캡틴’은 대한민국 최초 부모가 함께 하는 10대 오디션이다. 이승철, 제시, 소유, 셔누가 심사위원으로 나와 61팀의 10대 도전자와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
시작부터 실력자는 속출했다. 19살 강힘찬은 ‘미스터트롯’도 울고갈 트로트 창법을 뽐냈고 미국에서 살다 온 이다현은 바이올린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제니의 ‘솔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빠의 특급 관리를 받던 김한별도 파워 보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눈길을 끈 건 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조아영. 그는 “입사 4개월 만에 데뷔조 들어갔다. 그런데 스트레스성 폭식증 때문에 살이 쪄서 데뷔조에 못 들어갔다. 집에만 있었다. 사람 만나는 게 꺼려졌다”고 털어놨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눈물 고백한 그는 “제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컸다. 난 왜 이러지, 이 정도 밖에 안 되지? 싶었다. 남의 시선을 제일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 그나마 엄마의 칭찬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며 함께 나온 엄마를 의지했다.
오디션에 처음 도전한다는 주예진은 “노래하면 행복하긴 한데 오디션은 자신없었다. 외모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살이 많이 쪘는데 방송에 비쳐진다는 게 자신이 없었다. 방송에 나오려면 좀 더 예뻐야 하지 않을까. 무서우니까 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소유는 “정말 잘한다. 왜 이제껏 오디션을안 봤나, 어머니가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중요한데 그루브를 못 타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그루브를 너무 잘 탄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8살 유다원은 간암과 직장암 투병 중인 아빠를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의 선곡도 ‘펑펑’. 진심을 담아 열창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심사위원들도 함께 울었다. 유다원은 당당히 합격점을 받아 아픈 아빠에게 미소를 선물했다.
'국악 신동' 송수우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혼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국악에서 실용음악으로 전공을 바꾼 딸이 못마땅한 나머지 가족들이 함께 오지 않은 것. 송수우는 “국악보다 더 잘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노래해 합격점을 받았다.
방송 말미에는 YG엔터테인먼트 출신 16살 한별이 등장해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이들 외에 쟁쟁한 실력파 10대 참가자들이 쏟아져 나와 다시 한번 엠넷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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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