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가 아버지와 얽힌 가족사를 고백했다. 가족에 대한 일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평소 이지혜의 성격답게 쿨하고 용기 있었다. 이지혜의 고백에 팬들도 진심을 담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아버지의 불륜에 대한 고민을 가진 예비 신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사연자는 우연히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불륜 사진을 발견해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됐다. 사연자는 “8년 전 가족을 산산조각 낼 뻔한 사람과 다시 만나고 있었다”라면서 자신이 아버지의 불륜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에 이영자와 김원희, 그리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먼저 김원희는 직접 상간녀를 찾아간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지혜는 “감정적으로 찾아가지 말고 변호사와 경찰을 다 대동해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상간녀에게 압박을 줘야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우리 아빠와 바람 피운 분이 호피 무늬를 입었다. 그 이후로 나한테 호피 무늬는 트라우마가 됐다. 호피 무늬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아빠랑 바람 피울 것 같고, 아빠한테 꼬리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과거 아버지의 불륜으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지혜의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방송에서 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왔기 때문에 이런 큰 아픔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
이지혜는 방송을 통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사연자를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었다. 담담하고 용기있게 자신의 아픈 과거와 상처를 털어놓으면서 사연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쿨하고, 에너지 넘치는 언니’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아픔을 고백하면서까지 사연자에게 응원을 전한 이지혜였다. /seon@osen.co.kr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