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이혼 후 불거진 루머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이혼한 지 13년 된 이영하, 선우은숙이 이혼 후 처음으로 단둘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박 3일 동안 한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두 사람은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본 뒤 이혼 후 처음으로 단둘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를 위해 요리를 했고, 이영하는 어색해하며 아무런 말 없이 밥 먹는 데 집중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에게 이 프로그램을 어떤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냐고 물었고 이영하는 "나도 살 날 보다는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인데 나도 살면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 편하게 앙금이 있으면 앙금을 없애는 게 좋지 않겠나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실망했던 일이 있었다며 이혼 후 자신에게 생겼던 재벌 회장과의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나도 그게 큰 루머였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나는 상대방 얼굴도 모르는데 그 모 회장이 스폰서라는 소문이 났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내가 집에 밴을 놔두고 왔는데 아들한테 아빠한테 그 밴을 쓴다고 해라 말해달라 했더니 아들이 일주일 뒤에 아빠가 엄마 돈 많은 사람한테 사달라고 하지 왜 그걸 달라고 하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영하는 "내가 애들한테 그렇게 얘기 했겠나. 지금 뭔가 오버해서 생각을 하거나 기억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고 부인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그 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나 오롯이 혼자서 이혼도 너무 힘든데 한쪽에서는 이상한 소문도 계속 나니까 한동안 어떻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지 싶었다. 보여주고 싶은데 말로는 안되니까 내가 죽고 나면 날 믿어주겠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영하는 "나는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흔들린 적이 없고 누가 그렇다더라 하면 그냥 흘렸다. 말도 안되는 얘기다"라고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소위 ‘이혼적 거리두기’를 통해 부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이혼 후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리얼 타임 드라마다. /mk3244@osen.co.kr
[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