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 멤버 카이가 '나 혼자 산다'에서 손님이 끊이지 않는 꿈 같은 일상을 선보였다.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엑소 카이가 새 무지개 회원으로 등장했다.
카이는 등장과 동시에 무지개 회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싱글 하우스를 공개한 그는 독립 4개월 차임을 밝히며 "숨만 쉬어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의 싱글 하우스는 그의 취향을 반영해 곳곳이 흰 도화지처럼 하얀 벽을 자랑했다. 여기에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감탄을 더했다. 미로처럼 연결된 방들과 널찍한 구조 또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카이는 상의 방과 하의 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옷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이에 장도연은 "살다 살다 상의 방, 하의 방은 처음 듣는다. 어머니 방, 아버지 방은 들어봤어도"라며 놀랐고, 박세리는 '리치언니'답게 "방은 세트로 맞춰야 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집뿐만 아니라 카이의 일상 또한 관심을 모았다. 카이는 '나 혼자 산다'의 마스코트인 카메라 인형 윌슨을 향해 산발이 된 머리를 하고도 아이돌다운 비주얼을 뽐냈다.
또한 멍한 표정으로 고구마 등 간단한 아침을 챙기며 '관리하는 아이돌'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다이어트라기 보다는 관리다. 3~4개월 전보다 4~5kg 정도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봐도 내가 섹시한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가끔 있다. 다들 그렇지 않나. 가끔씩 자기 자신이 괜찮을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당당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런 카이조차 꼼짝 못하게 하는 손님들이 집을 찾아오기도 했다. 바로 카이의 조카들. 카이는 조카들의 방문에 먹던 밥도 내려놓고 달려가 반갑게 맞았다. 또한 "조카들이 제가 '엑소 카이'인 건 아는데 '그게 뭐?'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고 털어놨다.
실제 조카들은 카이를 "카이춘(카이 삼촌)"이라고 살갑게 부르면서도 허물없이 대하고 장난치며 아이다운 면모들을 보였다. 아이들을 놀아주다 지친 카이가 TV로 시선을 돌리며 "삼촌 춤추는 거 볼까?"라고 자신있게 말하자, "싫어. 그거 유치해"라고 받아치며 카이의 말을 잃게 만들었을 정도.
심지어 카이는 조카들 눈앞에서 직접 춤을 춰주기도 했다. 조카들은 "그게 뭐야", "카이춘이 제일 재미없어"라고 삼촌 카이를 놀리기까지 했다. 이에 카이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초심을 다시 잡았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마침내 조카들이 돌아간 뒤, 카이는 집을 정리하며 "해방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너무 좋았다. 집에 처음 온 기분이었다. 나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진짜 콘서트 끝난 다음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조카들이 돌아간 뒤에도 카이의 손님 맞이는 계속됐다. 바로 카이의 오랜 친구가 다이어트를 위해 춤을 배우고자 찾아온 것. 카이는 '템포', '러브 샷' 등 엑소의 히트곡 안무들을 성의껏 알려주며 친구의 다이어트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카이 가족들이 키우는 반려견 몽구가 찾아왔다. 카이는 익숙하게 배변패드, 강아지 장난감 등을 배치하며 몽구를 챙겼다. 몽구 또한 카이가 익숙한 듯 계속해서 만져달라며 애정을 갈구했다.
카이는 이처럼 계속되는 손님들의 방문에 "제가 생각했던 싱글 라이프는 오롯이 혼자 있으면서 멋도 부리는 거였다. LP판도 있는데 그것도 좀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집이 가까워지니까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랑 똑같이 왕래가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저는 이것조차 좋다. 엄마가 볼 거기 때문에 '엄마 너무 좋아 사랑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꿈’, '한 여름 밤의 꿈',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덧붙여 탄식을 자아냈다.
이에 이시언은 "제가 생각한 이미지보다 훨씬 부드러운 사람 같다"며 놀랐고, 기안84 역시 "진짜 말 없을 줄 알았다. 말 걸면 피식 웃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카이는 "제가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집에서 요리를 해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자취 생활의 낭만을 밝혔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