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신혜(30)가 영화 ‘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전종서에 대해서
박신혜는 24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콜’(감독 이충현)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전종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 김성령, 이엘이 출연한다.
극 중 박신혜는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와 마주하게 된 서연을 연기했으며,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 역을 맡았다. 박신혜가 연기한 서연은 영숙의 광기를 일깨우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신혜는 전종서와의 연기에 대해서 “실제로 만나는 장면을 찍으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우리는 격하다고 생각 못했는데, 연기하는 와중에 스태프 분들이 컷을 외치더라. ‘뭔가 아슬아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격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부분이 영화에 잘 담긴 것 아닌가. 그때 우리가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전달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캐릭터가 아닌 전종서의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전종서는 정말 굉장한 친구다. 연기도 소름 돋게 잘한다. 어떻게 이렇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 또한 놀랐다”라며, “실제로는 되게 귀엽고 애교도 많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다 보면 사람의 리듬의 느껴지는데 굉장히 똑똑하고 영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나 또한 배우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극 중 전종서가 연기한 영숙은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캐릭터, 박신혜는 ‘영숙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굉장히 매력적이다. 굉장히 광기 어려 있고, 사람들을 숨막히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처음 읽었을 때는 나 또한 영숙이가 많이 보였다. ‘나라면 영숙이가 하고 싶을 것 같은데?’ 했다”라며, “그런데 또한 서연이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사람의 모습이 점점 무너지면서 독해져 가는 모습 또한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계속 미쳐 있을 수 있지만, 정상이었다가 미쳐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 또한 즐거운 과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박신혜는 극중 서연과 영숙의 욕설 연기 장면에 대해서도 “우리가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 것보다 실제로 종서 씨도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감정이 쌓여서 애드리브로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서로에게 자극이 됐던 것 같다. 불편하거나 그런 것 없이 각자 감장에 자극을 불러 일으키다 보니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신혜의 열연이 돋보이는 ‘콜’은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