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올스타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시즌 중 확진 판정을 받아 고생했던 마르티네스는 시즌 후에도 코로나19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지난 주말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체포됐다고 전했다.
고향 푸에르토 플라타의 대규모 모임에 참석한 마르티네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목격됐다. 뒤에 탄 사람과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도 마르티네스 관련 성명을 냈다. 구단은 ‘이 사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 중이지만 마르티네스가 체포되거나 법적 처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우리 구단은 누구도 고의로 지역사회 법과 보건 규정을 위반하는 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코로나19 집단 감엽 때 확진자 중 하나로 두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 여파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9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13년 빅리그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2015~2017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세인트루이스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년, 2017년 두 차례 올스타에도 선정된 스타 선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진으로 부진에 시달리더니 방역 수칙 위반 논란까지 일으키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17년 2월 5+2년 보장 51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연장 계약한 마르티네스는 내년을 끝으로 보장 계약이 끝난다. 2022~2023년 각각 1700만 달러, 1800만 달러 옵션은 구단이 갖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