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오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이 코로나19 속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영화 ‘이웃사촌’이 오늘(25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촬영을 끝내고 3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개봉을 하게된 만큼 이환경 감독에게도, 배우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이 결정됐지만,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정우와 오달수, 김병철, 김희원, 조현철, 이유비 등이 출연해 좋은 연기를 펼쳤다.
‘이웃사촌’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1280만 명의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이환경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7번방의 선물’이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이환경 감독은 ‘7번방의 선물’보다 좀 더 묵직한 분위기로 감시하는 자와 감시 당하는 자의 색다른 ‘케미’를 담았다. 웃음과 눈물, 감동의 삼박자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
특히 이 작품은 배우 오달수가 지난 2018년 ‘미투’ 파문 이후 2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영화계의 이목이 쏠렸다. 오달수는 정치인 의식 역을 맡아서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버리고 색다른 모습으로 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의 열연은 흠 잡을 곳 없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웃사촌’은 웃음과 감동 코드를 갖추고 있는 드라마인 만큼 연말 전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23일 오후 5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34.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만큼 ‘도굴’(감독 박정배)에 이어 한국 영화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웃사촌’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장기 흥행 레이스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