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보여줄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과거에는 꿈만 꿨던 일들을 하나 둘씩 이뤄가면서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2021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입성했다. 이는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말 그대로 방탄소년단이 기적을 만들어낸 셈.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앨범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거나 올해 초 개최된 '제62회 시상식'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지만 수상자 후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이 발표되는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 리더 RM과 지민, 정국, 뷔는 숙소에 다같이 모여 '그래미 어워드' 생중계를 보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이후 방탄소년단은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입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팬클럽 아미를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그래미로 떠나요~❤︎"라며 신난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영상을 연달아 업로드해 화제를 모았다. "ARMY, we did it !"이라며 '그래미 어워드' 측이 공개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영상을 덧붙이기도.
이쯤되면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K팝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세운 최초, 최고의 기록들을 나열하기도 입 아플 정도. 이미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2주 연속 1위에 안착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최신 차트에서도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14위를 기록하면서 무려 13주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팝 송', '라디오 송' 차트를 시작으로 지난 9월에 신설된 신생 차트와 전 세계 SNS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인기를 가늠하는 '소셜 50'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이어가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표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Life Goes On' 성적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2일 만에 조회수 1억뷰를 넘겨 통산 27번째 억뷰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앞서 'Life Goes On'은 전 세계 9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방탄소년단 표 따뜻한 위로를 전 세계에 전하기도.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악성과 대중성은 물론, 괄목할 만한 성적까지 모두 사로잡으면서 대체불가한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K팝의 역사를 바꿨다'는 호평이 쏟아질 정도니 더 이상 어떤 말도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라며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한 방탄소년단. 점점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며 K팝을 뒤흔들고 있는 일곱 소년들이 앞으로 어떤 음악과 콘셉트로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게 만들지 기대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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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