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먼저 생각났다. 그의 아들에게 디에고는 할아버지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새벽 그리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4차전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필 포든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맨시티의 승리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6을 적립했다.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이날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21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올림피아코스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 전 마라도나를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종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라도나 사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가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소속팀 선수인 아구에로였다. 과르디올라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구에로를 챙기는 것이었다. 그의 아들에겐 디에고는 할아버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구에로는 마라도나의 전 사위로 유명하다. 지난 2009년 2월 마라도나의 딸이 지안니나와 결혼해 벤야민을 낳았다. 하지만 2013년 초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몇 년 전에 아르헨티나에서 한 문구를 봤다. 거기엔 ‘당신이 당신의 인생으로 무엇을 했던 상관이 없지만 당신이 우리 인생에서 뭘 하는지는 중요하다’라고 써있었다”라며 가족에 관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에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역사를 통틀어 몇몇 믿을 수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 우리 세대에겐 마라도나가 그 중 하나다”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이 스포츠를 더 나아지게 만든 것이다. 맨시티를 대표해 그의 가족들에 위로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