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60)의 사망에 조국 아르헨티나가 비통함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는 26일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회복해 지난 12일 퇴원했던 마라도나는 퇴원 후 2주 만에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나서 사흘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등 국가적 영웅 마라도나의 슬픔을 다함께 나누고 있다. 마라도나가 살았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생가에 팬들이 모여 꽃과 기념품을 가져다 놓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불감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죽음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장에 수만명의 인파가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한다. 고인을 추모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번지는 끔찍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라도나를 추모하다 그와 함께 갈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