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동국 "2010 월드컵 우루과이전, 실책 후 짐 싸야되나‥이민 고민"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1.29 18: 57

'집사부일체'에서 이동국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며 실책당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동국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사부로 이동국이 출연한 가운데, 이동국이 해설위원의 유망주라면서 즉석에서 해설위원을 해보기로 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자신의 경기모습을 주목한 이동국에게, 직접 어떤 선수인지 묻자 이동국은 "단점이 없는 선수"라며 자신을 셀프 칭찬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중계를 진행했다. 당시 이동국은 결정적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전국민이 간절히 바라던 결정적인 한 골을 넣어야할 때의 기분을 묻자 "결정적 순간을 위해 끝없이 훈련을 매진해왔다"면서 당시 실책했을 때도 회상했다. 
이동국은 전국민의 쏟아지는 비난 세례에 대해 "정확한 패스가 들어오고 잘 맞았는데, 갑자기 후반전에 비가 쏟아졌다. 잔디 자체가 되게 많이 젖어 있었다,발로 차는 순간 물 보라를 일으켜 공이 굴렀다"면서 "한국으로 짐을 쌌을 때 이민을 가야하나 생각했을 정도"라며 결정적 골을 실책후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정말 상상도 못하는 무게라 전했다. 
 
이동국은 "페널티킥 같은 찬스가되면 부모님도 제발 내가 차지말라고 말할 정도, 실책후 질책들이 쏟아질까 가족들도 마음 졸인다"면서 "하지만 못 넣었을 때 질책을 차라리 내가 넣는게 낫다, 난 내성이 많이 생겨,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온 국민의 염원을 짊어진 국가대표 스트라이크의 숙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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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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