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평창 기념재단팀에게 패배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축구 데뷔전을 펼치는 탁구 황제 유승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뭉쳐야 찬다' 멤버들은 이용대가 배드민턴 시합으로 자리를 비우자 비주얼 멤버들의 대거 부재를 감지, 김요한과 박태환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오랜만에 '뭉쳐야 찬다' 시청자들을 만난 김요한은 "현재 열심히 재활 중이고 이제는 잘 걸어다닌다"고 말했다. 박태환 또한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서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이어 '뭉쳐야 찬다'의 '어쩌다FC'를 접수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유승민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탁구계 리빙 레전드 유승민은 용병이 아닌 팀을 이끌고 '뭉쳐야 찬다'를 찾았다. 특히 유승민은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은 추억들과 아테네 올림픽 시절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자신에게 번쩍 안겼던 김택수 감독과의 일화를 전하면서 '뭉쳐아 찬다'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뭉쳐아 찬다' 유승민은 총 3단계에 걸친 피지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승민은 탁구채가 아닌 나무 주걱을 사용하면서 양준혁을 시작으로 테니스 황제 이형택과 탁구 대결을 펼쳤다. 유승민은 다소 익숙지 않은 나무 주걱에 당황함을 드러냈지만 이내 쉽게 적응하면서 우승했다. 또한 유승민은 2:2 마지막 테스트에서도 최종 승리를 이끌면서 "쫄깃쫄깃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유승민이 이끄는 평창 기념재단팀이 어쩌다FC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창 기념재단팀' 감독은 "몇 대 몇 예상하냐"는 김성주의 말에 "3:0"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유승민은 "감독님이 욕심이 많으시다"면서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할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한 게 우리한테 유리하다. 평창이 지금 엄청 춥다. 날씨에 대한 적응력이 대단하다. 지금 다 벗고 있지 않냐. 추울수록 우리한테 좋다"고 승리를 예고했다.
'뭉쳐야 찬다' 안정환은 "상대팀은 평소 축구를 한 팀이 아니다"면서 "오늘 10골을 못 넣으면 끝나고 운동장 10바퀴 뛰고 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특히 안정환은 "골을 많이 넣는 사람들에게는 골 수당을 부여하겠다. 1골 당 내 사비로 2만원씩 드리겠다"고 깜짝 고백하면서 '어쩌다FC' 선수들을 환호케 했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선불로 땡겨주면 우리 더 잘 뛴다"고 말했고, 안정환이 째려보자 김용만은 "혼잣말이다"라고 두 눈을 피했다.
'뭉쳐야 찬다' 김동현은 수비수와 골키퍼에 대한 혜택도 요구했다. 안정환은 김동현에게 "무실점이면 5만원 주겠다"면서도 "대신 한 골 먹으면 -2만원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쩌다FC' 선수들의 걱정이 높아지자 안정환은 목표 골수를 10골에서 6골로 내렸다. 안정환은 "우리 최종 목표는 6골이다"라면서 "6골 못 넣으면 10바퀴 뛰고 간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상대팀의 자책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끝낸 '어쩌다FC'. 안정환은 "공 잡고 한참 있다가 패스하니까 받는 사람도 어려운 거다"면서 "상대 흐름에 맞춰들어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 기세를 잡은 평창 기념재단팀은 유효 골을 인정받으면서 1:1 동점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김준현이 또 다시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예상했던 결과와 다르게 2:1로 '어쩌다FC' 팀이 패배했다. 경기 후 유승민은 "스포츠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뿌듯했다. 하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지칠 법도 한데 국가대표 레전드의 모습을 보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뭉쳐야 찬다' 안정환은 '어쩌다FC' 선수들에게 운동장 10바퀴를 뛰게 한 후 "마지막 팀워크 훈련이다. 골대를 지나서 여기까지 22초 안에 들어와야한다. 전부 다 들어와야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하소연했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시간 내로 들어와 안정환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JTBC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는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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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뭉쳐야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