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고난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상..호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30 09: 18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가 담아낸 강인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감독 론 하워드, 제공 넷플릭스,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는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감동 실화 영화다.
'힐빌리의 노래'는 J.D. 밴스가 주된 화자로 그의 기억과 목소리를 따라가지만 외할머니, 엄마 베브, 누나 린지, 여자친구 우샤 네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인 작품이다. J.D. 밴스의 삶과 함께하는 이 네 사람이 각자의 인생관과 감성으로 그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론 하워드 감독은 "그의 삶 속 모든 여성은, 그가 자신의 문화나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고 결국 자기실현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과정의 요인이었다. J.D. 밴스는 그들의 장점을 통해 자라나며, 그들의 단점을 극복한다"고 평가했다.
작품을 본 시청자와 관객들도 여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강인한 여성 캐릭터와 서사에 감탄을 표하고 있다. 먼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낸 장본인이자 손자를 바른길로 이끈 외할머니에 대해 “본인의 선택이었다지만 그가 그런 선택을 하게끔 이끈 할머니도 대단하다. 어린 것들 혼내는 모습도 완전 걸크러시! 이 영화의 또 한 명의 주인공이셔”(인스타그램 @g2***), “할머니도 대단한 것 같다 무서울 땐 무섭고 부드러울 땐 부드러우시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서 뭉클했다” (인스타그램 @go***)라고 박수를 보냈다.
외할머니로 명연기를 펼친 글렌 클로즈는 “밴스의 할머니는 매우 특별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감이 가는 인물이다. 많은 여성이 삶의 후반부에서 어쩔 수 없이 영웅이 되어 많은 일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살면서 쭉 이런 현상을 지켜봤고, 감독이 이런 모습을 영광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을 다룬 것이 매우 기뻤다”고 공감을 표했다. 작품 내 다른 여성 캐릭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사랑만큼 고통도 주며 J.D. 밴스에게 자아실현에 대한 강한 욕망과 계기를 주는 엄마 베브, 가족 문제를 함께 겪으면서도 J.D. 밴스가 가장 필요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힘이 되어주며 희생하는 누나 린지, J.D. 밴스의 곁을 지키며 그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여자친구 우샤도 감명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지금의 처지에서도 최선을 다해 딸 린지와 아들 J.D. 밴스를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은 세상 어디에도 엄마는 강하다는 걸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인플루언서 뀨우), “누나 역의 헤일리 베넷도 참 좋았는데 실제 그의 삶에서도 린지 누나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다행이다 하며 봤다” (인스타그램 @bo***), “J.D.에게 할머니가, 우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사람” (인스타그램 @hy***) 등 J.D. 밴스에게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
론 하워드 감독은 “모든 순간에 모든 면에서 진정성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여성들의 또렷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이야기를 더 탄탄하게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며 여러 여성들을 조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J.D. 밴스가 아프고 불안했던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가족과 그들의 연대가 보여주는 따스한 감동이 여러 시청자의 마음에 촉촉이 스며들고 있다.
강인하고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는 '힐빌리의 노래'는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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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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