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음악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마치 2020년을 자신들의 해로 마무리 짓겠다는 듯 역대급 신인 그룹이 꿈틀대면서 K팝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눈길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30일)은 엔하이픈(ENHYPEN)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날이다. 엔하이픈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법인인 빌리프랩에서 출격하는 신인 보이그룹으로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등 다국적 멤버 7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엔하이픈은 지난 9월 종영한 Mnet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아이랜드(I-LAND)'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미 한 차례 얼굴을 내비쳤기에 이들의 데뷔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데뷔 앨범 예약 판매 약 3주 만에 선주문량 30만장을 돌파한 기록 또한 엔하이픈의 인기를 증명하는데 큰 힘을 실었다.
사실 엔하이픈은 본격 데뷔 전부터 자신들만의 신기록을 하나씩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엔하이픈은 Mnet '아이랜드' 마지막회 방송 당시 온라인 생중계 누적 시청자수 4300만을 기록한데 이어, 디지털 클립 조회수 1억 8,600만뷰, 181개 국가 및 지역 투표 참여 등을 이뤄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엔하이픈은 일곱 명의 데뷔조 멤버가 확정되기 전임에도 글로벌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 '아이랜드' 커뮤니티 가입자를 280만명이나 모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SNS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엔하이픈은 틱톡,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V LIVE 등 5대 SNS에서 각각 팔로워 및 구독자 100만명을 연이어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팬들이 엔하이픈의 데뷔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때문에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데뷔와 동시에 '올해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엔하이픈의 시너지 효과에도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던 터라 엔하이픈 역시 2020년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그동안 K팝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중무장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을 정조준한 엔하이픈(ENHYPEN). 과연 이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시혁 프로듀서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K팝 팬들에게 어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한편 엔하이픈(ENHYPEN)은 붙임 기호 '하이픈'이 뜻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7명의 소년들이 '연결'되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의 팀명이다. 또한 엔하이픈은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세계와 세계를 잇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엔하이픈의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은 상반된 두 세계의 경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복잡한 감정,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향해 나아가는 일곱 멤버의 이야기를 그린 신보다. 타이틀곡 'Given-Taken'은 긴 여정 끝에 생존을 확정하고 ENHYPEN(엔하이픈)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루게 된 일곱 멤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갖게 되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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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