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준이 영화 '잔칫날' 기자간담회가 당일 취소된 심경을 밝혔다.
하준은 30일 오전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 제공제작 스토리텔러 픽처스, 배급 트리플픽처스)과 관련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잔칫날' 측은 지난 24일 시사회를 진행하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를 알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영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당시 홍이연정 프로듀서는 "타 현장에 간 간담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보건소에서 (해당 관계자가) 1차 접촉자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2차 접촉자는 업무 및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 수칙이 준수된 상황에서 행사 진행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준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속상한 마음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다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며 "이건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그냥 속상한 마음인 거다. 그렇다고 '이건 누구 탓’이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 속상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영화를 홍보할 기회는 줄었지만 스태프 분들께 말씀드린 건데 영화를 보신 분들께서 우리 영화에 담은 진심을 알아주시면 그 또한 파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제 바람이 이뤄진 듯 많은 분들이 좋은 말들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욕심은 갈수록 쌓이지만 작은 거 하나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이 와중에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 송구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하준 분)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 12월 2일 극장 개봉.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스토리텔러 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