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단어사용’ 카바니, FA가 조사 들어갔다…3경기 출전징계 가능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30 13: 53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에딘손 카바니(33, 맨유)가 인종차별 단어 사용으로 ‘역적’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16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맨유는 먼제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카바니가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카바니는 후반 1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카바니는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47분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까지 작렬해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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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NS가 문제였다. 경기 후 카바니는 자신의 SNS에 “gracias negrito!(고마워 깜둥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흑인친구에게 고맙다는 답장이었으나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되자 카바니는 즉각 메시지를 삭제했지만 영국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했다. 
FA 규정상 인종차별을 한 선수는 출전금지 징계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동료 벤자맹 망디를 스페인 초콜릿에 비유한 만화를 SNS에 올렸다가 한 경기 출전금지를 받은 적이 있다. FA는 어떠한 이유로든 선수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리버풀소속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맨유전 중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패트릭 에브라에게 ‘negrito’ 단어를 대화에 사용했다가 8경기 출전금지를 받은 전례가 있다. 수아레스는 친근함의 표시라고 해명했으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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