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감독 이충현(31)이 배우 전종서(27)에 대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해서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호평했다.
이충현 감독은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가 ‘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쯤 영화 ‘버닝’을 극장에서 봤는데 전종서 배우를 보고 영숙 역할로 직감이 왔다”며 캐스팅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전종서는 2018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버닝’은 그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에게는 알 수 없고 신비한 느낌이 있다. 어디로 튕겨나갈지 모르는 힘이 영숙 캐릭터와 잘 어울릴 거 같았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며 “촬영 전 얘기를 해보니 저보다 영숙에 대해 더 많이 분석했고 알고 있더라.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지금은 파악조차 안 된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콜’(제작 용필름, 제공 넷플릭스)에서 전종서는 1999년을 사는 여자 영숙을 연기했다. 영숙은 2019년을 살아가는 여자 서연(박신혜 분)과 평행선을 달리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과거와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고 해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충현 감독은 “(촬영 전후로) 배우들과 얘기를 많이 했고 제가 구체적으로 디렉팅을 많이 하진 않았다. 배우들이 카메라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하고 움직일 수 있게 노력했다”며 “큰 틀 안에서 저의 디렉팅은 있었지만 배우들이 세세한 부분은 만들어나갔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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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