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현(31) 영화감독이 “극장에서 개봉을 못 해 아쉽지만 넷플릭스 공개는 잘한 선택인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충현 감독은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얼마 전이었다. ‘콜’의 개봉을 더 이상 미룰 수 있었던 상황도 아니었기에, 관객들을 빨리 만나는 게 중요하겠다 싶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상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었던 이 감독의 상업 장편 데뷔작 ‘콜’(감독 이충현, 제공 넷플릭스, 제작 용필름)은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일을 고심하다 결국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지난 27일 오후 넷플릭스라는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한다. 배우 전종서(27)가 99년의 28세 여자 영숙을, 배우 박신혜(31)가 현재를 사는 28세 여자 서연을 연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관객들에게 하루 빨리 선보이기 위해 넷플릭스를 택했다. OTT 서비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과 해외 관객들에게도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었다는 점은 영화 ‘콜’에게는 물론, 감독인 저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콜’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 중이다. 이어 이 감독은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배우들의 열연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다만 저의 첫 작품이라 보면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해볼 걸…’이라는 연출적 아쉬움이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선을 다한대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이충현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힘이 있는데 극장에서 개봉을 못 해 아쉽긴 하다”라며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후회 없이 잘한 선택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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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