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개그콘서트' 후 일자리를 잃은 후배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30일에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일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등장했다.
이날 개그맨 송준석, 배정근, 김두현이 등장했다. 이들은 KBS개그맨 29기, 31기, 32기 멤버들이었다. 이수근은 "막내 기수는 '개그콘서트'의 맛도 제대로 못 느꼈겠다"라고 말했다.
송준석은 "개그콘서트만 바라보며 20대를 보냈다. 근데 개그콘서트가 없어지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배정근은 "70~80명 정도 있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준석은 "아이디어를 잘 짜는 편이다. 300정도 준다고 해서 작가 일을 하라고 해서 일했다. 또 다른 쪽에선 쇼호스트 제안이 왔다. 개그맨이니까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쇼호스트를 선택했는데 알고보니까 300이 고정 급여가 아니더라. 계속 안 좋은 쪽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정근은 "아내가 임신 중이다. 근근히 방송은 하고 있는데 그걸로 안되니까 배달도 하고 들어오는 일을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현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니까 펫 택시를 시작했다. 차 한 대를 사서 시작해봤다"라고 말했다.
송준석은 "셋 다 코너를 거의 쉬지 않고 했다. '개그콘서트'를 할 땐 주급으로 돈을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C서장훈은 "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은 모두 방송 활동을 못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MC이수근은 "코로나만 아니면 공연무대가 있다. 지금 코미디언들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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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