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차 방송인 추천과 운동 트레이너 주은실 부부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방송인 추천과 운동 트레이너 주은실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인 추천과 운동 트레이너 주은실 부부는 지난 2007년 한 라디오의 소개팅하는 코너에서 만나 열애 끝 결혼에 성공했다. 슬하에 두 아이를 둔 부모가 된 두 사람은 이날 부부관계에 대한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추천은 아내의 결벽증을 토로했다. 그는 "부부관계를 할 때 절차가 복잡하다. 관계는 10분이라고 하면 절차가 30분이다. 아이들이 자는지 확인하고 두 번째는 부부 관계하는 침실을 다시 세팅한다"며 "저희 아내가 결벽증이 있다. 체모라든가 몸에서 나오는 이물질들이 자기의 침대에 묻으면 안된다. 부부관계를 하는 매트리스가 따로 있다. 양치하고 샤워하고 뭐하고 하면 30분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주은실은 "처음에는 그러진 않았다. 참았는데 제가 냄새에 엄청 민감한 사람이라 냄새를 맡자마자 다운되더라. 그래서 조금씩 남편에게 말했다. 다음 단계가 제가 소파에서 해야한다. 누워서 하는 것은 잘 못 느끼겠더라. 그래서 소파가 없으면 안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추천은 안방에는 소파가 없으니 아내를 위해 가구를 옮긴다고. 주은실은 "귀찮다는 생각이 드니까 하기가 싫더라. 그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준비과정을 다 거치고 하려고 하니까 저도 느껴봐야 하는데 남편이 제 척추를 세면서 안 느끼려고 참더라"고 밝혔다.
이에 추천은 "빨리 끝내는 분들은 창피해한다. 그래서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 척추를 센거다. 뭐하는거냐고 버럭 화를 내더라. 그래서 노력중이라고 했다. 그 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저는 많이 노력했는데"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국소 마취제까지 이용했다고. 그는 "상태는 좋은데 저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아내가 제가 딴 사람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려줬더니 그게 내 몸에 들어간 거냐고 싫어하더라"고 덧붙였다.
주은실의 결벽증은 다한증에서 온 것이었다. 주은실은 "손수건을 매일 가지고 다닌다. 특히 남을 터치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아예 차단할 때도 있다. 혹시나 나의 땀 냄새로 옆에 사람들이 안좋게 생각할까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매일 닦고 냄새에 민감했던 것 같다. 지금 많이 고치려고 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추천은 "다한증에 있어서 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감싸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예민하니까 제가 더 적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은실은 "남편은 좀 과한 것 빼고 다 완벽하다. 오늘 해야겠다 작정하면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고 직진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놨고, 추천은 "아내의 발뒤꿈치만 봐도 흥분이 된다. 제가 지방출장을 많이 다니니까 일주일에 두 세번은 해야 한다. 아내에게 사랑을 받은 에너지 때문에 어딜가도 힘이 난다"고 답했다.
주은실은 "나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며 횟수를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추천은 "나이 들면 못 한다. 안 하게 된다. 왜 재촉을 하냐"고 반박해 남다른 부부 금슬을 입증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