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송혜교 이어 이정은 낭송시 홍보..'시를 잊은 그대에게' [★SHOT!]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01 10: 14

배우 김혜수가 동료 이정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혜수는 11월 30일 개인 SNS에 “시를 잊은 당신에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비 내리는 아침’ 시를 적어 올렸다. 최근 그는 송혜교, 류승룡의 이미지를 활용한 낭송시 영상을 팬들에게 공유했는데 이번엔 이정은이다. 
시의 내용은 이렇다. 

휠체어에 탄 젊은 여성이
빗방울 잔뜩 튄 검은색 비닐 우비를 입고
몸을 밀어젖히며 아침을 가로지른다.
당신은 본 적 있을 것이다.
피아니스트가 때때로 몸을 앞으로 기울여
건반을 두드린 후에
두 손을 들어 뒤로 물러나 잠시 멈췄다가
화음이 사라지려고 하는 순간
다시 몸을 숙여 건반을 두드리는 것을.
이 여성이 나아가는 방식이 그러하다.
휠체어 바퀴를 힘껏 민 다음
길고 흰 손가락들을 들어
잠시 공중에 떠 있게 하다가
휠체어 속도가 마치 침묵 속으로 잠길 듯 느려지려고 하는 순간
다시 몸을 숙여 힘껏 바퀴를 민다.
그렇게 전문가다운 실력으로 그녀는
자신이 통달한 이 어려운 음악의
화음을 연주한다.
그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비에 젖은 얼굴.
바람이 비의 악보를 넘기는 동안.
김혜수는 이정은의 낭송시를 팬들에게 소개하며 다시 한번 감동을 안기고 있다. 
한편 김혜수와 이정은은 최근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김혜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