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콰피나 주연의 '페어웰'과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아 파워를 입증할 센세이션 화제작으로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페어웰'(감독 룰루 왕)은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영화다. 여성 감독 룰루 왕의 작품으로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 배급사들 간의 이례적인 판권 전쟁 속에 배급사 A24를 통해 북미 개봉했다.
룰루 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된 '페어웰'은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간적 감정에 충실한, 관객들이 진짜로 원하는 현실 가족 영화라는 입소문 돌풍을 일으키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기록과 함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로튼토마토를 비롯해 미국영화비평가협회,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에 올랐고,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가 아시아계 최초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의 새 역사를 썼다.
2021년 상반기 개봉을 앞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해 일찌감치 국내 관객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배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페어웰'을 배급한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가디언지 등 유수 매체로부터 ‘2021 오스카 예측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화제를 더한 가운데 선댄스영화제와 미들버그, 하트랜, 덴버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쓸며 오스카 레이스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용옥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 '페어웰'과 '미나리'. 영화 '초능력자'(2010) 작업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룰루 왕 감독과 단편 영화를 함께 작업한 인연을 계기로 '페어웰'에 참여했으며, 이어 '미나리'에서 또 한 번 활약을 펼치며 감독, 배우들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거듭났다.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페어웰'은 주인공 빌리의 시선에서 본 중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비주얼로 표현하는데 주력했고, '미나리'는 아칸소라는 공간적 특성, 지리적 배경을 통해 이방인의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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