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의 최리는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강렬한 첫 등장 만큼이나 가슴 먹먹한 연기를 보여준 최리는 감사함과 고마움 속에서 '산후조리원'을 마쳤다.
최리가 2일 '산후조리원' 종영 서면인터뷰에서 "좋은 작품을 한 것 같아 행복하다. 촬영을 여름에 찍어놓고 방영을 늦게 한 편이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보니 촬영장에서의 행복했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좋은 메시지를 시청자 분들께 전달해 드리고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 무척이나 값지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리는 '산후조리원'에서 속옷 쇼핑몰 CEO이자 미혼모인 이루다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다. 20대 어린 엄마면서 산후조리원의 룰을 깨는 당당한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리는 이루다에 대해 "자신을 사랑하고 소신 껏 삶을 살아가는 루다가 멋있었다. 닮고 싶었고 연기로 표현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최리는 멋진 삶을 사는 이루다를 통해 성장했다. 최리는 "하고 싶은 건 꼭 하는 것 그리고 솔직한 편이라는 점이 루다와 닮은 점 같다. 그래도 싱크로율로 말하자면 50프로 정도, 반반 인 것 같다. 사실 나는 나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소중하게 여기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루다를 통해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배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미혼으로서 엄마를 연기한 최리는 이 작품을 통해 엄마와 소통을 하게 됐다. 최리는 "엄마의 말이 가장 기억이 난다. '산후조리원'을 통해서 '엄마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라고 하셨다. 나 또한 드라마 덕분에 엄마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함께 공감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최리 뿐만 아니라 엄지원, 장혜진, 박하선, 임화영 등 연기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출여했다. 최리는 "엄지원은 리더십이 정말 좋고, 내가 모든 연기를 다 할 수 있도록 받아주고 격려해줬다"라며 "박하선은 제가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다음날 영양제까지 챙겨 주실 정도로 언니의 세심함에 감사했다"고 미담을 밝혔다.
최리는 극 중 장혜진과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호흡을 맞췄고, 무진성과는 연인으로 함께 했다. 최리는 "극 중 시어머니로서 함께 맞추는 씬이 많았는데 제가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늘 먼저 배려해주셨다. 무진성과는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누며 씬을 꾸려 나갔다. 그 부분이 정말 재밌었고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최리는 2015년 영화 '귀향'으로 데뷔했으며, '그것만이 내 세상', '소리꾼', '도깨비', '마녀의 법정', '이리와 안아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했다.
데뷔 5년을 지나고 있는 최리는 배우로서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최리는 "어렵다고 느낄 때가 훨씬 많지만 확실한 건 연기 할 떄 만큼은 정말 행복하다.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루다를 연기 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최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눈 깜작 할 새에 벌서 5년이 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리는 2020년을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로 기억했다. 최리는 "내가 행복해야 배우 생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해였다. 그리고 '산후조리원' 팀에게 정말 감사한 한해였다.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벌써 연말인데 좋은 기분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