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지일주(36)가 “제게 ‘쓰레기 전문배우’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다”라고 쑥스럽게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지일주는 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마 그 별명을 얻게 된 게 드라마 ‘청춘시대’가 시작일 거다. 좋은 반응,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 보니 다른 감독님들이 ‘이 친구는 이런 역할을 정말 잘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불러주신 거 같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JTBC 드라마 ‘청춘시대1’(2016)에서 정예은(한승연 분)의 남자친구 고두영 역을 맡아 여자친구를 헌신짝처럼 버린 과정을 연기로 표현했다.
이어 지일주는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제가 이해가 안 가면 할 수 없다. 악역이라도 그 나름의 철학,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영훈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믿었다. (제 실제성격이) 그런 건 아니고 제 안에서 그런 감정들을 만들어냈다. 많은 분들이 그 캐릭터를 욕했지만 그만큼 제가 소화를 잘해서 이런 별명이 생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S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지일주는 다희(이초희 분)의 前약혼남 차영훈 역을 맡아 특별출연했다.
지일주가 출연한 새 영화 ‘용루각’(감독 최상훈, 제작 그노스 꿀잼컴퍼니, 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은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뜨거운 액션을 담았다.
‘용루각’에서 지일주는 정의를 심판하는 비밀 조직의 에이스 철민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 했던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혜와 철민의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액션 느와르에 집중을 해보자'고 하셔서 많이 덜어냈다. 저희끼리는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자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지혜는 EXID 출신 정화가 맡았다.
한편 ‘용루각: 비정도시’는 ‘속닥속닥’(2018), ‘태백권’(2020) 등을 내놓은 최상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12월 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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